▲ 강 재 형 목사
하나님께서는 인간 세계에도 질서를 세우셨습니다. 인간 세계의 질서를 세 가지로 요약하면 사회의 질서와 가정의 질서 그리고 교회의 질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질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세상을 다스리는 것을 사람들은 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릴 때 그들은 끊임없이 왕을 구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직접 다스린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원하지 않고 왕을 구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왕을 달라고 하는 것은 너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버리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직접 다스리시면서 우리들에게 행복을 주시고 기쁨을 주시며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기 원하십니다.

먼저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회의 질서에 대해서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은 이 질서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 편지를 썼던 당시의 지도자들은 결코 선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은 권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이것을 이해할 수 없겠지만 하늘에서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느부갓네살 왕이 나오는데, 그가 어느 날 높은 왕궁에 올라가서 광대한 도성과 나라를 자신이 세웠다고 생각하는 교만을 품게 됩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꿈을 꾸게 하십니다. 큰 나무가 잘려서 쇠사슬에 매이는 꿈을 꾸게 되는데 다니엘이 이를 해석하기를, 인간 세계의 통치자들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세우신다는 것을 왕에게 보이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느부갓네살은 자신이 품은 교만 때문에 소처럼 풀을 먹으며 지내야 했습니다. 나중에 그가 회복되었을 때 그가 깨달은 것은 권세는 하나님께서 세우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에 순종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한 자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은 누가 뭐라 해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을 하지 못하게 했을 때 그것을 순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순종하느냐 사람을 순종하느냐의 선택에 있어서는 반드시 하나님을 먼저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세우신 질서 가운데 가정은 하나님이 세우신 최초의 공동체이며 그 안에는 하나님의 질서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하나님께서 남편을 머리로 세우셨습니다. 따라서 성경은 아내들로 하여금 남편에게 순종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들을 금하거나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을 명할 때에는 순종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 외에는 남편에게 마땅히 순종해야 합니다.(엡5“:32) 남편 역시 아내를 자신의 몸처럼 사랑해야 합니다.(엡5:25) 남편과 아내가 서로 다투는 이유는 자신의 의무를 잊은 채 상대방의 의무만을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상대방에게 의무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는 가정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그 가정의 머리는 아버지요, 남편입니다. 가장들은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가정의 필요를 돌아보고 가정을 질서 가운데 세우고 가정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이 가장의 역할입니다. 그 아래의 아내와 자녀는 마땅히 남면에게, 부모에게 순종하여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을 이루어가야 할 것입니다.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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