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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예장 통합 이단 특별사면 후폭풍 거세신학대 교수들 중심으로 취소 목소리 대두
유달상 기자  |  yds12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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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1  20: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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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 통합 총회가 김기동 목사 등에 대해 특별사면을 선포한 후 강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예장 통합총회 산하 7개 대학교 교수 및 전국신학대학 교수들이 ‘예장 통합총회임원회의 이단특별사면철의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채영남 목사)가 김기동(서울성락교회),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큰믿음교회), 고 박윤식(평강제일교회) 목사 등에 대해 특별사면 형식으로 ‘이단 해제’를 선포한 가운데 후폭풍이 강하게 일고 있다.

예장 통합 임원회는 지난 9일 김기동 목사 등 4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확정했고, 1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100회기 특별사면 선포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교단 안팎에서 논란이 가열됐고, 결국 특별사면 선포 8일 만인 지난 20일 통합총회 임원회가 특별사면을 철회하기로 입장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스스로 특별사면을 하고 몇 일만에 특별사면을 없던 일로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셈이다.

지난 20일 예장 통합 임원진은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전직 총회장 출신의 원로목회자들과 긴급회동을 가졌다. 림인식 목사를 비롯, 김창인 박종순 유의웅 이광선 지용수 손달익 정영택 등 19명의 원로목회자들은 “특별사면의 취지와 현 총회장의 의욕은 충분히 존중하지만 이단 해제와 관련해서는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타 교단들이 이단 해제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 홀로’ 사면을 통해 이단을 풀어줄 경우, 향후 교단 및 교회연합기구들과의 연합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결국 예장 통합 임원진은 21일 긴급임원회를 열어 교단 원로들의 이 같은 조언을 수용, 특별사면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21일 오후에는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예장 통합총회 산하 7개 대학교 교수 및 전국신학대학 교수들이 ‘예장 통합총회임원회의 이단특별사면철의 취소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총회 임원회의 이단 특별사면 결의에 강력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 총회장 채영남 목사와 특별 사면위원장 이정환 목사가 한국 교계의 엄청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9일 임원회 결의를 근거로 9월 12일 위의 이단과 이단언론에 대해 특별 사면을 선언하여 한국교회를 또다시 혼란으로 빠뜨리고 있다”면서 “우리 교단의 교리적 정통성과 교단의 질서를 크게 훼손한 임원회의 특별 사면 결의를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성토했다.

또한 “임원회가 이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9월 26일 총회의 총대들께서 이단 특별 사면을 취소하도록 결의하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총회의 ‘이단사이비 재심 지침’의 절차 위반 △당사자의 각서 및 사과문에 이단 교리 철회 언급 없거나 미흡 △사면 이전에 재교육과 검증의 절차를 거쳐야 △한국교회의 분열을 가중시킬 것이 확실 △3년간 이단 옹호 기사 게재 사실이 없어야 △이단들에게 교인들을 넘겨주는 반교회적인 행위 △한국교회의 분열을 가중 △“이단 옹호 교단”이라는 누명을 벗어야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권호덕 총장(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이 낭독한 ‘예장 통합 임원회의 “4개 이단 사면”에 대한 전국 신학교수 성명서’에서 전국 신학대학교수 79명은 “이들 4개 이단에 대한 사면을 공표한 것은 전체 한국교회와 신학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하면서 타 교단의 총회 역시 혼란을 야기시키는 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특별사면 선포했다 ‘없던 일로’…공교단 위상 흔들
해당 당사자들 우롱하는 행위 비판 폭주
   
▲ 예장 통합 임원회는 지난 1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100회기 특별사면 선포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변승우 목사, 이승현 목사, 김성현 목사, 이명범 목사(왼쪽부터) 등 이단에서 해제된 이들이 선포식 후, 공개 사과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예장 통합총회 임원회는 지난 12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100회기 특별사면 선포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동 목사, 고 박윤식 목사, 변승우 목사, 이명범 목사에 대한 특별사면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채영남 총회장은 “제100회기 총회장으로서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이단 관련자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사랑하는교회), 김기동(김성현 목사와 성락교회), 고 박윤식(이승현 목사와 평강제일교회)을 사면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 맞이함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특별사면 이유를 보면, 이명범 목사와 관련, “이명범 목사와 레마성경연구원이 이단으로 정죄한 후 24년 만에 이단성이 없음이 드러났으나 그 보고가 채택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특별사면위원회는 이명범 목사가 제출한 사면신청이유서 및 근거자료들에 대한 연구조사와 함께 면담절차를 통해서 이미 제99회 총회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보고한 이명범 목사에 대한 이단성연구재심의 보고 내용과 일치함을 확인했다”며 “제100회기 총회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특별사면위원회가 요청한 이명범 목사에 대한 재연구를 통하여 이단 결의를 철회하고 예의주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제100회 총회장으로서 모든 사항을 참고하여 이명범 목사를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권위로 사면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로 맞이한다”고 밝혔다.

변승우 목사와 관련해서는 “변승우 목사는 총회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와 특별사면위원회가 제시한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공개적인 사과와 또 재교육을 통해서 건전하고 건강한 목회와 함께 한국교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확약하였으므로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권위로 변승우 목사를 사면하고 ‘사랑하는 교회’를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로 맞이한다”고 밝혔다.

김기동 목사와 관련, “성락교회가 이제는 김기동 목사의 과거에 머물지 않고 김성현 목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과거의 족쇄를 풀어주는 것이 수많은 영혼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길이라 판단했다”며 “더구나 김성현 목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정통개혁주의에 입각한 서구신학을 수학하였고 이미 자신이 성락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3013년부터 개혁과 쇄신을 시작하였음을 여러 경로, 특히 함께 면담 자리에 동석한 평신도 대표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 박윤식 목사와 관련해서는 “총회이대위의 지적대로 우리가 바라는 변화의 진정성을 고인의 생전에 확인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가 유명을 달리함으로 직접적인 확인은 어렵다. 그러나 현 담임목사와 10만여 명의 평강제일교회가 자신들의 부족함과 과오를 사죄하며 교회의 일신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교회의 갱신과 개혁을 위하여 새로운 지도를 받기 원하고 있음을 볼 때 고인이 생전에 밝힌 사과와 회개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이단들의 사면이 공포된 후 사면 받은 이들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김기동 목사의 아들 김성현 목사, 고 박윤식 목사의 후임 이승현 목사, 변승우 목사, 이명범 목사는 “그 동안의 잘못을 사죄하며 바른 지도와 가르침을 계속 받을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재교육을 충실히 받아 한국교회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한국교회의 지도를 받겠다고 약속한 곳들이 대상이며 2년간 관찰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번에 확정된 특사 대상들은 향후 2년간 총회 차원에서 구성하는 ‘(가칭) 동행위원회’의 관찰을 받는다. 필요한 경우 교리와 신학 등의 재교육과 신앙검증 절차도 밟을 수 있다.

예장 통합은 지난해 총회에서 ‘화해’를 위해 특별위원회로 특별사면위원회를 조직해 활동해 왔다. 그러나 교단 내에서 이단대책위원회가 특별사면위원회의 특사요건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는 등 논란을 겪어 왔다.
사면 선포 방식을 놓고도 현 총회장이 맡느냐,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101회 총회 총대들의 결의를 거치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예장 통합총회가 이단 특별사면 선포를 둘러싸고 입장을 번복하면서 공교단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 추태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도 폭주하고 있다. 총회장이 선포한 것을 또 다시 번복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오랜 시간 이단의 멍에를 짊어져 왔던 해당 당사자들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단 특별사면 선포에 대해 교단 내부도 들끓고 있다. 특히 현 총회장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교계의 이목이 26일 개회되는 예장통합 총회 101회 총회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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