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공의의 종교

                 강 준 렬목사


 사랑과 공의는 동전과 같이 양면을 지니며 저울처럼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기독교정신이 사랑과 공의를 중요시 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너무 값싼 사랑으로 미화되어 자만해온 측면이 있다. 그동안 오직 교회성장만을 향해서 달려가다 보니 기독교의 핵심 본질인 사랑과 공의에 대해서 깊이 성찰할 겨를도 없었다.


 성장의 무성한 뒷 그늘에는 소득과 부가 바로 사용되지 못했고, 교회 전반에 걸쳐서 불공정과 비 윤리적인 것들로 채워진 것이 실상이 되어 있다. 벌레먹은 장미처럼 하나님의 공의가 실종된 것이다.


 정의론의 선구자 죤 롤스는 개인의 재능이나 능력은 사회공동자산으로 보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존중하되 사회적인 약자를 배려하고 재 분배에 힘쓰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고 했다.


 돌봄과 섬김이 풍성할 때 병든 한국교회의 건강이 회복되고, 생존과 축복이 유지된다.


 오늘날 하나님의 공의가 결여되었기에 온전한 사랑이 될 수 없으며, 지금 악성 유행처럼 번져가면서 교회를 파괴하고 추락시키는 세상법으로의 송사가 만연하는데 그 이유는 공의의 하나님 법과 사랑의 법으로 다스려 나가야 함에도 한국교회가 세속화되어서 불법과 불공정, 부조화로 바르게 재판하지 않고 잘못을 사랑(?)으로 덮으려는데 있다고 하겠다. 노회와 총회가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의 법대로 하지 아니 함으로 어쩔 수 없이 세상법에 호소하는 것이다.

 이시대의 마지막 보루로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법치가 확립되어야 한다. 이것만이 교회가 살아남는 길이라 하겠다.
 요즈음 세상은 옳고 그름의 판단을 모르겠다. 즉 정의와 불의에 대한 분별력 말이다. 내뜻이 아니면 옳은 것이 아니고, 내편이 아니면 불의라 한다.


이러한 자기중심의 이념과 가치판단은 우리의 양심을 흐리게 한다.


 나에게 불이익이 되거나 나와 무관하면 악이 선으로 바뀌고 선이 악으로 뒤 바뀐다.


 불의가 만연하여 사회가 부패해도 나와 상관 없단다. 권력이 부패할 때 처음에는 이를 저항하나 시일이 지나면 부패한 권력을 따르게 되고 거기에 길들여 진다. 그러므로 썩은 권력에 물들지 말고 살아야 하나 세상은 나를 썩는 물에 합류하라 한다. 그러나 노미장두(露尾藏頭)라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들어낸 새와도 같은 우리네 인생들이다. 아무리 진실을 숨겨 두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드러나 있다. 미련한 인생들은 속으로 감추면서 들통 날까바 전전 긍긍하는 태도가 어리섞기 짝이 없다.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단 말인가? ‘감추워진 진실은 밝혀진다.’


 모순을 이겨낼 힘이 소진되면 넘어지나 안간힘을 내어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약자의 몸부림이라 해도 의지만 있으면 일어 설 수 있다.


세상은 나 홀로 싸움일진대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기 위한 시련에서 승리하기 위해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기장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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