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총회가 교단의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전액장학금운동본부를 출범하고, 서울신대 신대원 53명 전액 장학생을 선발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한기채 목사)가 교단의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전력투구한다.

동 교단은 교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양질의 목회자를 길러낸다는 계획 하에 전액 장학생 53명을 선발하고,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백리량에서 서울신대 신학대학원 전액장학금운동본부(대표단장 이기용 목사) 공식 출범을 알렸다.

전액장학금운동본부의 출범은 갈수록 신대원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신대원생들이 오직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서 교단의 10년 후 비전을 모색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출범 첫해에는 30여명의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많은 관심과 후원이 이어지면서 지원자 67명 중 신입생과 재학생까지 더해 모두 53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졸업할 때까지 전액 장학금(연 700만원)을 받을 예정이며, 장학금운동본부는 앞으로 더 많은 신대원생들이 혜택을 받도록 제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출범 및 후원의 날 행사에서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장학생 53명에게 전액 장학증서를 전달하면서 “에스라처럼 말씀을 연구하고, 연구한 대로 이를 실행하고, 가르치는 목회자가 될 것을 당부한다”면서, “공간적으로 전 세계에 선교사를 보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시간적으로 미래 세대에 선교사를 보낸다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미래 인물을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액장학금운동본부 대표단장 이기용 목사는 “인물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통해 준비되는 것인데, 신학대학원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과 사역준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선배들이 만들어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면서 “준비된 지도자를 통해 공동체가 살아나고 교단의 미래가 밝아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학금운동본부의 전액 장학금 지급이 남다른 것은 단순히 장학금을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년 7~8회 멘토링과 방학 기간에 수련회 등 장학생을 사관생도처럼 훈련시키는 시스템에 있다.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된 신대원생들도 이러한 취지에 부합해 △새벽기도 주 4회 포함 영성훈련에 충실히 임할 것(영성) △학교와 교회,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인성) △평점 3.7 이상의 학점을 유지하고, 3년간 성경 300구절(매년 100구절)을 암송할 것(지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범죄행위에 가담하지 않을 것(품위 유지) △멘토링 모임과 일정에 성실하게 참여할 것(멘토링) △성결교단 교회에서 사역하고 목회활동에 전적 헌신할 것(사역) △졸업 후 성결교단에서 목사(선교사) 안수를 받아 교단 내에서 사역할 것(목회) 등 신학도로서 영성훈련에 충실히 임하고 학교와 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서울신학대학교 황덕형 총장과 조기연 신학대학장, 이사장 백운주 목사 등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훌륭한 인재양성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황덕형 총장은 “주신 사랑에 감사하다”며, “세계를 주름잡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위대한 지도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원교회의 담임목사를 실천신학 전문교수로 위촉하는 한편, 후원을 아끼지 않은 평신도 단체에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밖에도 국회의원 김민석 의원과 신원그룹 박성철 회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영주 국회의원, 이봉관 국가조찬기도회장, 미국 애틀란타섬기는교회 안선홍 목사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교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양성을 위한 전액장학금운동본부의 출범은 교회와 평신도기관, 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으로 가능했다. 실제 신길교회(담이 이기용 목사)는 10명, 서산교회(담임 김형배 목사)는 8명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특히 서산교회의 경우 장학생 선발에 제외된 학생 17명에게 각 100만원씩 후원하는 등 본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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