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란 것이 참 재미있는 것이어서, 같은 말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의미며 품격조차 달라지는 사실이다. 이 말을 몇일 전 천정배 의원이 문재인 새정치연합대표를 향해서 “너나 잘하세요”라는 생각난다고 말했다. 영화속 여배우의 야멸찬 한마디가 이토록 정가에서도 회자되는 것을 보면 그 말이 가지고 있는 뉘앙스가 참으로 여러 해석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일 게다.
또 한 주검을 보았다거적대기에 덮여 있었다왼손 손목께와 바른발 발목께가 빼꼼히 드러나 있었다어린 아이의 손목을 잡은 중년 부인이발길을 돌리며 퉤, 퉤,침을 뱉았다꽃초롱 같은 눈을 반짝이며어린 아이도 퉤. 퉤,침을 뱉았다많은 사람들이 물러섰다가 돌아서며 퉤, 퉤,침
갈릴리에 있는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마주치는 것이 두려워 먼 길로 돌아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다.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은 철전지 원수였다. 그것은 사마리아인들은 순수한 혈통을 보존하지 못하고, 다른 민족의 피가 뒤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사마리아인은 바알 신당이 세워진 곳으로서 이교적인 영향을 받은 민족이다. 유대인들이 이런 사마리아인들을 인정할리가
로마서의 서론을 지나 본론은 1장 18절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 본론의 서두가 “하나님의 진노”다. 하나님이 진노의 신(神)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저항감을 보인다. 그래서 현대 신학자들 중에 어떤 이는 진노와 사랑이 반대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양립할 수가 없다고 주장하고, 지옥을 부정해 버리는 이들도 있다. 인간의 감정에 아첨하는 얄팍한
성경은 무모하리만큼 신앙의 정공법을 우리 앞에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신앙의 정공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내가 만든 말이어서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뒤로 물러나지 않고 그대로 하나님 말씀과 명령을 따라 행동으로 옮기는 오직 앞만 바라보고 똑바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실천하는 신앙을, 오직 주님의 명하신 바를 따라
한국 장로교단 100회 총회는 이단을 둘러싼 논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가열됐다. 이단논쟁은 총회 개회 전부터 수면 위로 떠올라 급기야는 자칭 이단사이비 감별사와 한국교회의 싸움으로 비화돼 일대 혼란을 겪었다. 금년 초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측과 불꽃 튀는 전투 아닌 전투를 시작으로 두날개 이단공청
추석은 민족의 최대 명절이다. ‘한가위’라고도 부르는데 ‘한’이라는 말은 ‘크다’라는 뜻이고, ‘가위’라는 말은 ‘가운데’라는 뜻으로 음력 8월 15일이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 추석은 추수를 감사하며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이웃과의 나눔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절기이기도 하다.그리스도인들에게 추석은 농부들이 피땀 흘려 가
장로교 9월 총회가 대부분 끝이 났다. 각 교단은 저마다 새로운 임원을 선출하고, 산재된 각종 안건을 처리하느라 진땀을 쏟았다. 성총회로 끝난 교단도 있을 것이고, 불협화음이 있었던 교단도 있었을 터이다. 어찌됐든 모두가 교단이 잘되기 위한 논쟁이었기에 서로 이해하고 넘어갔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총회가 시끄러운
지금 박근혜 정부들어 생소할 정도로 활발한 대북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관진-황병서 라인이 무박의 협상으로 이끌어 내 ‘8.25남북 합의’를 바탕으로, 10월 20~26일 금강산에서 200명의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일정이 합의되었다. 바로 몇일 전 남북의 극단적 군사대결의 현장에서 전전긍긍하던 남북이 이렇게 갑자기 따스한 봄날 같은 해빙무드를 타고 있자
한마음교회는 현재 동작구 사당5동 196-1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엊그제 한마음교회가 희년을 맞아 의미 있는 희년주일로 지켰다. 그런데 목사가 목회하면서 창립50주년을 맞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나는 요행히 50주년을 맞는 교회에서 근 30년을 목회 하는 중 희년을 맞게 되어 기뻤다. 바로 이 한마음교회의 역사는 이렇다.1965년 총회신학교 교사가
TV를 켜자마자 자막뉴스로 ‘목사가 10대 여학생 4명을 성폭행했다’는 글귀가 휙 지나갔다. 순간 눈을 의심했지만, 역시나 부끄러움에 고개를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자막대로 일흔 살이 가까운 노 목사가 교육청 허가도 없이 교회 안에 영어 교습소를 만들어 여학생을 성폭행한 것이다. 어찌 목사의 직분을 달고, 그것도 어린 여학생에게 추악한 짓을 저질렀는지 분노가
지난 5일 아침 7시 뉴스 성남시에서 일어난 안모목사의 ‘미성년자 4명 성폭행’사건을 보도했다. 이 보도는 오늘 윤리적으로 타락하고 있는 한국교회 일부 목회자의 참담한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가슴 아프다. 한 목사의 부인이며, 한 부모 가족의 자조모임을 이끌고 있는 필자는 참담함을 넘어 통곡해야 할 일이다.이 목사는 교인들의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
70년대 한국교회는 대도시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세계교회가 놀랄 정도로 크게 부흥했다. 그것은 정통적인 부흥운동과 미국의 교회성장론, 그리고 박정희대통령의 경제정책이 맞물려 상승작용을 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한마디로 한국교회의 성장에는 자본주의의 경제논리가 철저하게 베어있었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의 성장 뒤에는 농어촌교회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이 있었
교회 내 분쟁과 다툼을 보면 그 중심에 목사와 장로간의 갈등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목사와 장로간의 갈등은 교인들 전체의 심각한 반목과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위 목사파와 장로파로 나뉘어 피비린내 나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 내에서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교회분쟁을 줄여 나가기 위해서는 목사와 장로의 사명을 새롭게 정립하는 일이
먼저 한국교회 모든 교단의 9월 총회가 성총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해마다 바래왔지만, 올해는 특히 100회를 맞았으니 두 배로 기원한다.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교회가 새롭게 거듭나 이 땅에 희망을 주는 역할을 다하기를 소망한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작금의 한국교회는 100회 총회가 변화를 위한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우선 한국교회가 하나 될
노란 그리움이뚝뚝 떨어져그리워서지친 목 길게 빼고가을의 달빛 속에귀뚜라미 우는 밤이면고향집 문간방에아버지바튼 기침 소리새벽달이 기운다.차마 부르지 못한붉은 가을은 처연하게 스러져 간다. ‘귀뚜라미가 우는 밤’이란 가을밤을 말함이다. 그것도 한걸음 나아가 귀뚜라미의 울음에서 청명한 날씨의 저녁임을 상상하게 한다. 두 째 연에 나오는 달빛이 그것을 더 확인시켜
사람의 경제활동 중에 없어지지 않는 활동이 매춘이다. 사람이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경제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는 성적인 타락과 연결되고 가정의 파괴와도 연결된다. 성경에서는 우상 숭배를 간음과 매춘으로 표현한다. 그러므로 모든 기독교인들은 불륜에 대해선 성결해야 한다. 남성 목회자들에게는 3가지 주의보가 있다. 이 3가지는 돈, 여성, 명예이다
그리스도인에게 경건이란 무엇인가? ‘예수 믿는 사람다움과 예수 믿는 생활다움'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경건이란 단어는 예수 믿는 사람과 세상 사람을 구별하는 단어이기보다는 예수 믿는 사람들 중에서 진짜 신자다운 그리스도인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여긴다. 야고보서 1장 27절에서 경건을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터키 보드룸 해변에서 시리아 난민 에이란 쿠르디(3살)가 죽은 채 발견됐다. 한마디로 참담한 모습이다. 테러와 전쟁을 피해 보다 나은 삶을 찾아가는 난민들의 참혹한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의 언론들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쿠르디에게 집중됐다. 누가 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는가(?)빨간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쿠르디 시신은 엎드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 아기 아일란 쿠르디가 전쟁의 참혹함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 사진 한 장이 시리아 난민을 꺼려하던 유럽 각국들로 하여금 저마다 난민들을 받겠다며 앞 다투어 나설 정도로 잠들었던 유럽의 양심을 일깨우고 있다.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은 북아프리카·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이 얼마나 참혹하고 비참한지를 교훈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