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의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나이다”(시 7:9)

▲ 조성훈 목사

“악인의 악을 끊으시고”(악인 : 하르솨임 : עים שׁהר)
‘악하다. 악하게 행동하다’라는 동사 ( 라솨 : עשׁר)에서 유래된 것으로 ‘올바르게 행하는 자’라는 ( 체데크 : צדק)와 반대어로 언급된다. ( 라솨 : עשׁר)는 ‘악한 자’라는 뜻뿐 아니라 ‘죄 있는 자로 심판을 받은 자, 범죄자’라는 의미도 가진다. 악인들은 계속 쉴 새 없이 의인을 조소하며 악한 행위와 악한 생각을 쉬임없이 저지르고 다닌다. 악한 자들은 하나님의 성품과 대조적인 것이다. 특히 시편 1편 1~3절 까지는 의인의 행복에 대해 언급되었는데 반해 시편 1편 4~5절은 악인의 특성과 불행을 언급하고 있다.

“악인의 악을 끊으시는 하나님과 나와 당신의 신앙”
시인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제 하나님께서 자신의 대적들을 향하여 진노의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바라고 있다. 그러면서 악인들은 하나님께서 공의로 심판을 시작하시기를 촉구하는 말이다. 시인은 악인들의 노를 꺾어 멸할 방법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밖에 없음을 알고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대적들과 싸워 주시길 구한 것이다.

“의인을 세우소서”(의인 : 차디크 : צדיק)
‘공의롭다. 의롭다’라는 동사 ( 차디크 : צדק)는 ‘공의로운, 합법적인’ 이라는 공의로움과 의로운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 단어가 시편에선 ‘공평한자, 정직한자, 경건한자’를 뜻한다.
의인이란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자이며 행위에 있어서도 정직하고 올바른 자를 가리키는데 이렇게 믿음과 행함에 있어서 일치하는 신실한 의인이 되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로 우리를 의롭다 청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게 한다. 시인은 악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다 파멸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 오직 의는 하나님의 속성이며 성품이기에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의 칭의 로만 생명이 있다.

“악인을 심판하시는 공의의 당신과 나의 삶”
시인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음을 확신했는데 이는 주께서 심판을 명하셨다는 시인의 진술에서 나타난다.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 범죄치 않았으므로 하나님께서 반듯이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시어 대적들을 심판 하실 것을 믿었던 것이다.

“의로우신 하나님의”( 밀로헤 치드키 : אלהיצדקי)
‘공의롭다. 의롭다’라는 동사 ( 차디크 : צדק)에서 유래된 ( 채데크 : צדק)는 어떤 표준에 부합한다는 기본적 의미를 갖지만 하나님의 공평하고 의로우신 속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의의하나님으로 부름으로 하나님이 ‘공의롭게 판단하시는 재판관’임을 나타내고 있다.

“심판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바라보는 나와 당신”
시인은 여호와께서 만민을 심판하는 재판장의 자리에 앉으사 자신의 의와 성실함을 따라 판단해 달라고 구한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만민을 감찰하시고 그들의 행위에 따라 선악 간에 공의로 판단을 내리신다. 시인은 자신과 대적 사이에서 하나님이 판단해 주시어 악인을 심판하시고 의인에게 복을 주실 것을 간구한 것이다.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마음 : 리비 : לבי)
‘강탈하다. 이해하게 하다’라는 동사 ( 라바브 : לבב)에서 유래한 ( 레브 : לבב)는 ‘마음, 이해, 정신’ 등 모든 인간의 생각과 사고의 중앙 집중 창고의 이성과 감성 즉 인격의 중앙을 뜻한다. 마음은 인격의 처소로 인간의 지혜와 지식의 근원지이며, 행위의 원천이 되는 곳을 말한다.

“천하를 공의로 심판하실 하나님과 나와 당신의 믿음”
사도행전 17장 31절에서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 라고 기록한다. 시인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심을 고백하며 의로운 판단으로 자신을 구원하여 주실 것을 간구하였다. 마음은 행동하는 양심이다.

“감찰하시나이다”( 보헨 : בהז)
‘시험하다. 검사하다. 입증하다’라는 동사 ( 빠한 : בהז)은 순도를 결정하기 위해 금을 도가니에 넣어 정련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본문에서는 감찰의 주체가 하나님이 되어 사람의 마음과 양심과 심장을 검사한다고 나타내고 있는데 여기서의 양심과 심장은 마음이라는 ( 레브 : לב)와 신장이라는 ( 켈라요트 : כליוח)가 합해진 말이다. 이것은 공우로우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속에 감춰진 특성과 동기를 아시고 시험하시고 살펴보심으로 판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인의 무죄에 대한 변호와 나와 당신의 고백”
시인은 하나님께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대적들이 시인을 정죄한 것이 거짓된 것임을 밝히면서 그러한 죄들을 범하지 않았음을 주장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오판하심이 없으시며 의로우신 공의로만 판단하신다.

예장연 이사장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