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대표회장 원종문 목사, 이하 기민협)는 지난 4월 29일 강북로교회(정병윤 목사)에서 맑고 깨끗한 서울 가꾸기 도봉구 실천대회를 갖고, 골목 구석구석을 말끔히 청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실천대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김정호 목사(도봉구 교구협 총무)의 사회로 최성호 장로(상임부회장)의 기도, 문원순 목사(기민협 직전회장)의 ‘선한 도구’라는 주제의 설교, 서상식 목사(기하성서대문 증경총회장)의 축도 등으로 드려졌다.

문원순 목사는 “주변을 말끔히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청소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우리 모두 주님이 원하는 사람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청소하고 깨끗한 사람이 되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이 되자.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도구가 되자”고 강조했다.

실천대회는 정병윤 목사(기민협 서기)의 사회로 원종문 목사의 대회사, 인재근 의원(도봉구 국회의원)이 격려사, 윤경원 장로(상임총무)의 결의문 낭독, 장훈길 장로(상임부회장)의 구호제창 등으로 진행됐다.

 

대표회장 원종문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산업폐기물, 생활쓰레기, 배기가스를 줄이면 지구환경은 점차 개선될 것인데 사람들은 거창한 CO2감축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으나 감소실적은 미비한 실정이다”라고 우려했다.

원 대표회장은 이어 “생활쓰레기도 집에서 만들어내고 사람들이 버린 것이다. 골목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도 사람이 버린 것이지 들풀처럼 저절로 생겨나 자라는 것이 아니다. 쓰레기를 줍는 사람은 별로 없고 버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기민협은 ‘나부터 깨끗이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봉사활동이 도봉구 전 지역골목을 깨끗이 할 수는 없다. 다만 우리의 청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지역주민들이 내 집 앞은 내가 쓸어야겠다는 의식 변화가 있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구는 하나뿐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복을 내려주셨다. 지구를 잘 관리하라고 명령하셨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축복과 명령을 잊지 말자”고 덧붙였다.

 

인재근 의원을 대신해 격려사를 낭독한 홍국표 도봉구의원은 골목길 청소 등을 통해 깨끗한 서울 가꾸기에 힘써 온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대표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참석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윤경원 장로의 선창으로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서는 매주 수요일을 골목청소의 날로 선포하고, 음식쓰레기 줄이기, 쓰레기 안 버리기, 쓰레기 먼저 줍기를 적극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자원고갈에 대비하여 재활용품을 철저히 가려내어 쓰레기 자원화율을 높이기로 했으며, 지구의 한 모퉁이를 깨끗이 쓸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청소운동을 중단 없이 펼쳐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천대회 후에는 참석자들이 세 팀으로 나뉘어 빗자루와 쓰레받기, 집게 등을 들고 교회에서부터 시작해서 인근 주변 지역의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깨끗하게 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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