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총연은 ‘큰 사명을 품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제12회 춘계수련회를 진행했다.

사)대한예수교장로회(대표회장 유영섭 목사, 이하 예총연) 제12회 춘계수련회가 지난 11-12일 양일간 쉐르빌온천관광호텔에서 3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큰 사명을 품게 하소서(출애굽기 2:1-10)’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개회예배로 시작된 이번 춘계수련회는 족구를 통한 친교의 시간, 저녁부흥회, 상임회장 심만섭 목사의 특강, 폐회예배 및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협의회(이하 기교협) 240차 기도회 등을 진행하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육신과 영혼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신학협의회장 강용희 목사(하나총회 총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예배는 김의경 목사(열린총회 총회장)의 기도, 대표회장 유영섭 목사의 ‘작은 자들의 큰 사명의식’이라는 주제의 설교, 이사장 이순주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대표회장 유영섭 목사는 출애굽기 2:1-10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왕명을 거부하면서까지 아기의 생명을 살려낸 히브리산파들처럼 세상 풍조와 권세 앞에서도 하나님의 교회를 지켜내야 하고 교회의 생명을 살려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내고 철저하게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때로는 세상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그들의 비판과 아픔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 역사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나님께서 후일 그 그루터기를 중심으로 감격적인 히브리민족의 해방의 역사를 이어가신 것처럼 우리도 미래의 밑둥치를 남겨두어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예총연의 정체성과 교회와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그야말로 작은 자들로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그러한 신앙정신을 이어갈 믿는 성도들을 건강하게 남겨놓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유영섭 목사는 또 “모세의 어머니가 그의 소망이 담긴 생명을 물이 새지 않는 광주리에 담아서 미래로 흘려보낸 것처럼 우리 교회의 소망스러운 미래가 세상 나일강물에 휩싸이지 않는 최소한의 노력인 갈대상자를 만들어 그 안에 교회의 미래를 보호해야 한다”며 “예총연 산하 모든 총회와 교회들이 이 갈대상자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영배 목사(세계성령총회 총회장)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윤석경 목사(합동진리총회 총회장)가 한국교회와 목회자를 위하여, 제갈덕규 목사(알파오메가총회 총회장)가 예총연과 28개 총회, 3개 단체를 위하여, 이하영 목사(야웨총회 총회장)가 세계선교를 위하여 각각 특별기도했다.

저녁부흥회는 장창래 목사(신합동총회 총무)의 사회로 함배옥 목사(아가페총회 총회장)의 기도, 사무총자 반정웅 목사의 ‘영광스러운 성’이라는 제하의 설교, 오세택 목사(국제연합개혁총회 총회장)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반정웅 목사는 설교를 통해 “광야교회 성막도 솔로몬의 성전도 신약의 교회도 현대교회도 영광스러운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라고 반문한 후, “웅장하고 화려한 예배당이 아니다. 수백명, 수천명, 수만명의 교세 자랑도 아니다. 진정한 예배가 있고, 진실한 기도가 있고, 성령충만으로 사랑과 섬김과 봉사가 있는 교회, 말씀이 살아 있고 열정적으로 전도와 선교하는 교회다”라고 강조했다.

구호준 목사(합동은총총회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둘째 날 오전특강에서는 심만섭 목사(합동보수연합총회 총회장)가 ‘21세기 미래교회 목회 패러다임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심만섭 목사는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자기 교단 중심, 자기 교회 중심, 자기 패거리 중심으로 서 있는 것이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특징이다. 다른 집단을 부정적 타자로 분류하고 배제, 제거하려는 독선이 교단 분열과 교회 분쟁과 소송으로 한국교회의 모습을 이렇게 추락시켰다”고 질타했다.

심 목사는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다. 이제 내려놓자. 목회자의 교만과 강팍함을 내려놓고 온유하고 겸손해지자. 주님 말씀대로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자. 그 길만이 우리 예총연이 살 길이고 한국교회가 살 길이고 21세기 AI시대로 진입한 미래교회가 살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폐회예배 및 기교협 240차 기도회는 우정은 목사(기교협 부회장)의 사회, 권용태 목사(개혁보수총회 총회장)의 기도, 남윤국 목사(합동개혁총회 총무)의 ‘시대의 양심이 어디 없습니까?’라는 주제의 설교, 전승웅 목사(합동은총총회 총회장)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남윤국 목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의 의미와 목사의 위치가 어떻게 보이는지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 시대 속에 올바르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하나님의 공의를 말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모습이 아닌가. 우리 모두가 나단 선지자와 같은 이 시대의 종이 되기 위해 기도하고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예총연은 ‘하나님 말씀에 기초한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신앙’을 기치로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한국교회가 하나되기를 부르짖고 있다. 대형교단이 아닌 작은교단 중심의 연합체지만 그 활동과 열정만큼은 여타 단체에 뒤지지 않는다. 신학협의회와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협의회의 두 날개를 축으로 다양한 사업을 벌이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