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YWCA와 전국 33개 지역YWCA는 ‘2017년 동일임금의 날’ 거리캠페인을 고용평등주간인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서 전개했다.

한국 여성임금은 남성의 63.3%로 15년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한국YWCA와 전국 33개 지역YWCA는 ‘2017년 동일임금의 날’ 거리캠페인을 고용평등주간인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서 전개했다.

먼저 서울YWCA(회장 조종남)와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는 지난 25일 낮 12시, 서울 중구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2017 동일임금의 날’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 남녀임금 격차의 심각성을 알리고, ‘동일임금의 날’ 제정을 통해 남녀임금 격차를 하루 빨리 해소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서울Y와 한국Y연합회는 명동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홍보지를 나눠주면서 동일임금의 날 제정 촉구 서명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각 지역YWCA에서도 20일 목포를 시작으로 대전, 제천, 익산, 논산, 울산, 포항, 안양, 고양, 진주, 사천, 대구, 성남, 목포, 동해, 마산, 창원, 여수 순천, 광양 세종 등 모두 33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캠페인을 열었다.

이와 관련 2014년부터 동일임금의 날 제정을 위한 입법추진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행동하는여성연대,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등은 올해로 4년째 캠페인을 이끌며 연내 동일임금의 날 제정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문재인 대통령은 제19대 대선기간 중 범여성계 연대기구가 추진한 성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서약한 ‘임기 중 OECD 평균격차 15.3%’를 이루고, ‘성평등 임금공시제’ 도입으로 성별 임금격차를 해소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한편 2017년은 세계적으로 남녀 동일임금 정책이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럽연합 국가 중 남녀임금 격차가 21%에 달하는 독일에서는 올해 유럽연합 권고를 수용하면서 2016년 3월 30일 ‘공정임금법’이 국회를 통과해 2017년 6월 1일 공포를 앞두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성평등지수 1위 국가인 아이슬란드에서도 세계 최초로 동등임금 인증제를 도입해 현재 14% 가량인 성별임금 격차를 2022년까지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김은경 한국YWCA연합회 성평등위원장은 “동일임금의 날 제정을 위한 법안은 2013년 제19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됐으나 현재까지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 동일임금의 날 제정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며, 나아가 실질적인 정책이 시행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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