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가 지난 일제강점기 시절 행한 신사참배에 대해 77년만에 공식적으로 회개했다. 기감은 지난 1936년 양주삼 총리사에 의해 국내 교단 중 가장 먼저 신사참배를 행한 바 있다.

서울연회는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서울 녹번동 은평교회에서 제33회 서울연회를 열고 ‘신사참배 회개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들은 ‘주여, 신사 참배한 죄를 용서해주십시오’라는 회개 기도문을 통해 “교회가 우상숭배의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고, 일제의 전쟁물자 모집에 앞장서고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하는 등 하나님과 민족의 역사 앞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죄를 지었다”고 명시했다.

서울연회 김영헌감독은 이번 회개결의안에 대해 “부끄러운 역사를 씻고 이를 기록해 후손들에게 남겨주자는 의미다”며 “신사참배가 서울연회에서 일어났기에 우리부터 참회하는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연회는 연회에 앞서 전날인 3일 은평교회에서 ‘서울연회 7000명 성령기도꾼 기도성회’를 열고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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