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양 기관이 이르면 10월 말 통합될 가능성이 생겼다.

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29일 오전 한국교회 교단장 초청 종교인 과세 대책 특별조찬모임에서 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에게 통합을 제안했기 때문. 이에 정서영 대표회장은 회원 교단들과 논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교연 내부에 여전히 한국기독교연합회(한기연)에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아 10월 말까지 양 기관 통합 가능성이 높진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이 당선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기연과의 통합은 추진하되, 명칭은 ‘한기총’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해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여기에 한교연 내부에서도 직원 승계 문제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 양 기관의 통합이 말처럼 쉽진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양 기관의 대표들이 통합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10월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기연 창립총회 직전까지는 가능하지 않겠냐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9월 장로교 총회에서 예장 통합과 합동, 대신 등 주요 교단들이 한기연 가입을 결의한 만큼, 한기연의 창립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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