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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문 목사] 한민족의 아픔에 함께한 헐버트 선교사
원종문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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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5  09: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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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종 문 목사

외국인 선교사 묘지에 헐버트 선교사가 있다. 그는 고종의 을사보호조약이 일본의 강압적인 처사임을 호소하는 서한을 미국에 전달하려고 했다. 고종은 미국의 침략성을 모르던 상황에서 이 서한을 보내려 했다. 헐버트 선교사 역시 미국의 정치적 음모를 몰랐다.

미국정부의 을사보호조약에 대한 답변은 “일본의 보호를 받는 것이 한국정부와 국민들에게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다”는 일본정부의 성명을 되풀이 했다. 1905년 7월 29일 일본 수상 가쓰라와 미국 대통령 특사인 육군대장 테프트 사이의 밀약은 ‘일본의 필리핀 군도 불침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종주권의 서약’이 있었다.

오늘 한국교회가 그 어느 종파보다도 친미적이며, 미국이 남북한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언제나 그래 왔듯이 미국이라는 나라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과거나, 지금이나 한국교회는 몰각하고 있다. “일본은 동맹관계이고, 한국은 파트너십 관계”라고 말한 미 국무장관의 태도에서 그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미국 전 국무장관 키신저도 “대한민국의 방위는 일본 방위를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은 한민족을 더욱 화나게 만든다. 생각이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복음을 전해준 미국 정부를 향해 한반도에서의 전쟁만은 안된다고 단호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문제를 제기해 본다. 이것이 복음이며, 성서의 가르침이다. 성서는 나라와 나라 간에 벽을 허물고 함께 그의 나라를 만들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것이 바로 기쁨과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나라의 잔치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가.

요즘 남북한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국들의 태도를 보면, 금방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그의 설교를 듣는 일부 교인들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 선 이후, 남한이 공산화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 없이 말한다. 그리고 남북한 무기경쟁을 부추긴다. 남한의 핵무장도 제기한다. 한마디로 힘의 우위를 내세운 ‘평화(팍스)를 말한다. 모두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행동은 수명을 다한 조선말을 연상케 한다. 남한과 북한의 적대적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이 주고받는 적대적인 발언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말로 들린다.

오늘 세계의 경제는 무기상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한다. 지금까지 제1세계의 재래무기들은 중동에 쏟아 부었다. 이번에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켜 재래무기를 한반도에 쏟아 붓겠다는 것이 아닌가. 어떠한 경우에서든지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남북한의 무기경쟁은 한민족 모두가 공멸하는 것이다.

이런 때 한민족의 아픔을 목격하고, 일본 손아귀에 넘어가는 조선을 가슴 아프게 생각했던 헐버트 선교사를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헐버트 선교사는 자본주의 침략세력의 음모를 간파하지 못했다. 한국이란 자본주의 시장을 일본에 넘겨주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 뿐이다. 바로 이런 것 때문에 기독교 선교와 서양 자본주의 문명의 유대성 문제가 선교사들과 한국교회에 있어서 간과되었던 것이다.

구한말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일본식민지 아래서 한국인들이 겪고 있는 것에 분노 하면서도, 그러한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참아야 복을 받는다고 일렀다. 러일전쟁 당시 친러파를 빼고, 외국인 전체는 일본편이었다. 오늘의 한국교회의 모습이 러일전쟁 당시의 모습과 흡사하지 않는가. 아무튼 한국교회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전위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평화(샬롬)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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