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포럼(대표 박만수 목사)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서울 연지동 다사랑에서 제6차 모임을 갖고, ‘이신득의(以信得義) 이행득인(以行得人)’ 제2의 종교개혁을 위한 시대적 과제로 제시했다.

▲ 한국교회의 종교개혁의 답을 성서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박만수 목사

동포럼 대표인 박만수 목사(예장 개혁측 부총회장)는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은 이사야 선지자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한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교회가 세상문제에 대해서 답하지 못하면, 하나님은 교회를 버린다. 한국교회는 신자유주의 지본주의적 경제체제에 길들여져 기업화, 사상화, 기복화, 대형화, 교주화, 수술화되었다. 그리고 맘몬이 신의 자리를 빼앗아 버렸다”면서, “이제라도 그리스도인들은 지금까지 등한시 해 왔던 △하나님과의 은밀한 기도 △성경을 귀하게 여기고 △은혜를 받을 방책을 찾고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께 속하고 △경솔한 언행을 삼가고 △남의 허물을 덮어주고 △남을 정죄하지 말고 △분노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리스도인들의 자세를 설명했다.

또한 박목사는 “한국교회의 교인들은 우루과이 성당의 벽에 있는 주기도문을 되새김질 해야 한다. 이 주기도문에는 하늘에 계신이라고 말하지 말라. 늘 세상일만 생각하면서,…(중략)… 악에서 구하옵소서라고 하지 말라. 주님의 기도를 제대로 드린적이 없으면서, 아멘이라고 말하지 말라. 주님의 기도를 제대로 드린 적이 없으면서”를 소개했다. 그리고 “세상사람들은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을 비웃었다. 한국교회는 이들을 향해 십자가 위헤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외쳐야 한다. 또한 십자가에 매달려 주님의 관점에서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한다. 십자가를 직호, 섬김과 희생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고 십자가의 일곱장소를 강조했다
박목사는 교회 본질 회복을 위한 구체적 내용으로 △바른 신학, 신앙의 회복 △바른 목회의 추구 △권위주의 척결 △목회자의 자질 향상 △금권선거 배격 △악습 타파 △교회 운영 민주화 투명한 재정 운영 △사회적 책임 완수 △초대교회로의 환원 등의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 '로마서 교회론 중심인 이신득의', '이행득의'제2종교개혁의 과제로 제시하는 최충하 목사

이어 한기총 사무총장이기도 한 최충하 박사도 ‘제2의 종교개혁을 위한 시대적 과제: 교회론을 확립하는 로마서 해석’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이신득의(以信得義) 이행득인(以行得人)’ 제2의 종교개혁을 위한 시대적 과제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다.

최 박사는 발제 서두에서 “그동안 신약학계는 루터의 영향으로 로마서의 구원론적 해석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최근 여러 학자들에 의해 ‘이신득의’의 주제가 로마서 전체 내용을 포괄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한마디로 ‘로마서는 기독교 복음의 교리를 요약한 것’이라는 루터의 생각과 달리, 역사적 성격을 가진 ‘상황적 편지’ 곧 개인구원의 문제보다 로마교회의 분열 상황 해소를 목적으로 쓴 편지이므로 교회론적 해석이 필요하다”면서, “‘로마교회의 분열은 메시아가 오심으로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율법시대에서 복음시대로 △공로적 행위가 아닌 믿음에 의한 구원으로의 시대적 전환기에 생길 수 있는 중립적인 문제, 즉 유대인의 전통적 관심인 음식법과 절기법 준수에 대한 견해 차이에서 비롯됐다. 로마교회 신자들은 대립된 견해에 의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자기 우월적 확신을 갖고 상대편을 얕잡아보며 서로 비방하기를 멈추지 않았는데, 바울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닌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문제’로 교회가 무너질 수 있는 더 중대한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서로를 수용하라고 권면한다”고 로마서 중심의 교회론을 설명했다.

또한 최 박사는 “유대인이나 비유대인이나 율법 외에 나타난 하나님의 한 의,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 그것도 내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게 됐으니, ‘교회가 하나 되게 하는 행함’으로 하나가 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게 로마서의 핵심이다”면서, “즉 너희는 너희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이신득의(以信得義)했으니, 이제부터는 교회를 하나되게 하는 행동들만 행동을 통해 서로를 받으라 는 의미로 이행득인(以行得人)하라는게 로마서 전체를 요약한 권면이다”고 강조했다..

또 최 박사는 “교회론적 관점에서 보는 로마서의 교훈 ‘이신득의(以信得義) 이행득인(以行得人)’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치하기보다는 서로 분열하는 한국교회에 하나님께서 던지시는 ‘제2의 종교개혁을 위한 시대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로마서에 담긴 교회론을 역설했다. 그리고 루터의 종교개혁정신 역시 로마서의 교회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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