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몇 주 전에 연세가 높으신 장로님과 권사님 그리고 자녀들이 우리교회에 등록을 하고 점심식사 후 커피를 마시는 자리에서 연로하신 고참 권사님이 생각지도 않던 말씀을 하셨다. 당신이 우리교회에 오신지가 십년의 세월이 되었는데 우리 목사님은 당신이 처음 왔을 때나 십년이 지난 지금이나 한결같습니다. 하고 거듭 거듭 자랑 삼아 말씀하셨다.

칭찬의 말이라 목회자는 미안하기 그지없지만 성도들이 목회자와 사모를 지켜봄이 언제나 한결같다는 사실에 우리 목회자들은 늘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고 섬겨야한다는 것이다.

강단에서 말에 실수가 많거나 경망스러우면 목회자에 대한 판단이 무게없는 목회자로 인식되고 또 감정의 굴곡을 강단에서 그대로 표출하면 교회가 술렁이고 성난 파도처럼 요동치기 시작한다. 상황이 거기까지 가고나면 평정하기가 절대로 쉽지 않게 된다. 처음부터 주님만 바라보고 묵묵히 가되 사람을 대할 때마다 한없이 사랑하고 용서하며 품어야 된다. 목회현장에는 사람도 끝까지 품어야 하겠지만 사역도 할 수만 있으면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예배를 드림도 흐트러짐 없이 한결 같아야 하나님께 신뢰와 은혜를 받게 되고 기도하는 것도 시간을 정하고 변함없이 해야 하고 전도함에 있어서도 변함없이 계속해야 한다. 내가 목회하는 현장은 모두가 변함없이 삼십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지만 특히 작정기도 사역은 1987년 초부터 시작해서 31년째 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셔서 그동안 목회현장에 주신 기적과 표적은 말로 다할 수 없다. 교회가 단계별로 성장하고 확장 될 때 항상 감동을 주시고 주께서 다 이루어 주셨고, 기도로 사모하는 성도들에게 수많은 병자가 고침 받고 귀신들이 떠나가고 가정이 회복되고 응답받는 역사들이 일어났다. 더 감사한 것은 2001년 초부터 시작된 전국목회자 세미나는 17년째 수없는 악한 영의 방해를 무릎 쓰고 78차까지 진행하여 한국교회 속에 1만여 교회가 천일동안 하루에 3번씩 예배하고 기도하는 기도운동에 동참하여 영적으로 깨어있다는 것이다. 우리 주님은 변함없는 자세와 사역을 원하고 신실하게 행하는 목회자와 교회에 남다른 은혜를 주시고 축복하시게 된다.

목회자의 올바른 자세는 목회의 본질을 등한히 하지 말고 충실하게 하되 변함없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중심을 감찰하시고 저울에 달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것을 위해서 목회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항상 말씀과 기도에 전념해야 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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