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교연이 한기연과 별개로 제7회 정기총회를 오는 12월 6일 열기로 결의했다. 더불어 독자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한기연과 관련 통합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와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의 통합이 사실상 결렬됐다. 한기연이 한교연 없이도 12월 5일 제1회 정기총회를 계획대로 열 예정인 가운데, 한교연도 17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7층 연회실에서 제6-9차 임원회를 통해 한기연이 통합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하고, 제7회 정기총회를 오는 12월 6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는 한교연 제6-8차 임원회에서 11월 17일까지 정관문제와 세부통합 절차 협의를 요청하고, 만약 그때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통합은 파기된 것으로 간주하고 향후 일정을 진행해 나가기로 결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임원회에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하나되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한교연이 가장 먼저 한국 기독교 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고시영 목사)를 조직해 적극 활동해 왔으며, 1차로 교단장회의측과 통합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그런데 지난 8월 한기연 창립총회 이후 임시로 받은 정관과 법인 인수에 따른 세부사항을 추후에 협의하기로 하고 전혀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2차에 걸쳐 공문을 보내 성실한 협의를 요청했음에도, 이를 묵살한 채 한교연을 없어진 단체로 취급하고, 독자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통합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기총을 세운 대교단이 한기총을 탈퇴해 한교연을 세우고, 또다시 아무런 명분도 없이 한교연을 없애고 한기연을 새로 만드는데 주도적으로 앞장서고 있다”면서,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일부 대형교단의 횡포가 한국교회를 끝없는 분열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덧붙여 “교단이 크든 작든 교회가 크든 작든 하나님 사업에 부름 받은 형제로써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연합운동의 기본”이라며, “(그런데도) 한기연은 대형교단들이 공동대표를 맡고 1천교회 이상으로 상임회장단을 구성하는 등 교회연합운동에서 조차 대형화 귀족화를 지향함으로써 제2의 종교개혁을 이뤄나가야 할 교회연합의 근본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맹비난 했다.

한교연 제7회 정기총회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선정은 정관에 따라 대표회장에게 위임했다.

더불어 한교연은 신규 회원 가입을 신청한 예장 고려총회(총회장 김길곤 목사)의 회원 가입 문제를 가입실사위원회로 보내 심사한 후 실행위원회에 내놓기로 했으며, 정관 개정 문제를 법규개정위원회로 보내 심의한 후 실행위에서 다루기로 했다.

이를 다룰 제6-3차 실행위원회와 6-3차 임시총회는 오는 24일 금요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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