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사태로 시끄러운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산하 7개 직영 신학교 학생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명성교회 세습 사태에 대해 교단 총회와 총회 재판국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총회의 신속하고 공의로운 응답을 기대합니다’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교단 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탄생한 세습금지법이 형해화(내용은 없이 뼈대만 있게 된다) 직전에 있는데 총회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반문한 뒤, 하나님께서 정의로 이 세상을 통치하고 계신다는 것을 널리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김하나 목사 체제는 견고해지고, 명성교회의 독주는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총회는 이번 명성교회의 세습이 법적 무효이며, 명성교회는 총회법을 어겼다는 명백한 사실을 성명서를 통해 발표하라”고 요청했다.

또한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는 과정은 절차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총회 재판국이 이 사태를 막아낼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하고 있다. 총회 재판국은 신속하고 공정한 판결을 통해 명성교회의 폭주를 멈춰 세워달라”고 밝혔다.

덧붙여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한 통합 교단의 신앙과 신학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지만, 총회가 이러한 선배들의 유산을 저버린다면 교단 산하 전국 7개 신학교 신학생들은 이러한 결정에 분노할 것”이라며, “그 거룩한 분노는 명성교회가 아니라 총회와 재판국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7개 신학교 원우회는 해당 성명서를 통해 학내에서 서명 운동을 진행할 예정으로, 교단 소속신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총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로회신학대학교 원우회와 학생모임은은 21일부터 장로회신학대학교 미스바 광장에서 피켓팅, 세습 반대 서명운동 부스 운영, 비스바 기도회 등 다양한 학내 활동을 전개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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