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의 여성정치인이 “이번 포항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엄중한 경고이며, 천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피해 입은 포항시민들에게 가슴이 찢어질 듯한 막말을 내뱉어,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를 않고 있다.

이런 막말이 여기에서 끝나지를 않고 있다. 이번에는 전남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L목사(목포S교회)가 서울 화곡동 성석교회 부흥회에서 “종교계에 과세 부과한다고 하니까 포항에서 지진이 났다.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에다 세금을 내라 하나. 교인들이 세금 내고 헌금한 거라 이중과세다. 세제 형평성에 안 맞는다. (중략) 어찌됐든 하나님께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 하나님을 건드릴 때, 국가에 위기가 바로 다가오는 것이다”고 막말을 쏟아내 한국교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마디로 포항 지진의 원인이 종교 과세 이슈 때문이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신도들을 향해 설교했다는데, 포항시민은 물론,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분노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글들을 보수적인 목회자와 교인들이 SNS를 통해 지인들에게 퍼다 나른다는데 있다. 목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기가 어렵다. 저주에 가까운 말이다. 한국교회가 수명을 다한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의아해 한다.

또한 한동대학교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에 대해 한 네티즌은 “기도로 세워진 기독교대학의 한 학회가 일부반골들이 동성욕자들을 위한 성경 변질 세미나를 진행하려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지진으로 막아버리셨고, 건물까지 반파시키셨다”고 쓰레기 같은 막말을 내뱉었다. 일부 목회자와 교인들은 이 쓰레기 같은 막말을, SNS를 통해 퍼다 나르기에 바쁘다. 이것은 국민들을 향해 협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 교회가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이 우습다.

“퀴어축제를 준비한 자들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학교의 자체적인 정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더이상 한동대를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생각하지 않겠다. 너무 수치스럽고 더러워서 꼴도보기 싫어진다. 아주 폭삭 무너지면 시원했겠지만, 하나님께서 그냥 망신이나 당하라고 적당히 주저앉히신 걸로 알겠다”

이것이 바로 오늘 한국교회의 저급한 일부 목회자와 교인들의 의식이다. 국민들은 이러한 쓰레기 같은 의식이 한국교회 신앙공동체 일원 모두의 의식으로 생각한다는 문제가 있다. 지진으로 인해 고난을 당하는 포항시민들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그리스도인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이름을 도용해서, 막말을 내뱉는다는 말인가. 여기에 이 막말을 옹호하는 댓글을 쓴 사람들 역시 이 네트진과 다르지 않다. 여기에 댓글을 쓴 대부분은 그리스도인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국민들은 이해하지를 못한다. 또한 교회에 대해서 신뢰하지도 않는다. 반기독교세력들은 이 때를 이용하여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에 대해 비난하기에 바쁘다. 자칫 종교 간의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잘못된 그리스도인들 때문에 한국개신교는 국민들로부터 멀어져가고, 왕따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예수님은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역사의 현장에서, 고난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셨다. 그리고 이들을 위로하며, 사랑과 평화를 노래했다. 평화와 사랑, 그리고 위로는 못할망정, 어떻게 포항시민들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말들을 내뱉는다는 말인가. 하나님이 이런 하나님이었는가(?) 국민들과 깨어난 교인들은 묻고 있다.

분명 이런 목사와 교인들은 적그리스도이다. 한국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예수님을 따른다면, 예수님의 삶의 현장인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가 지진으로 고난당하는 포항시민들을 위로하며,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 국민들은 분명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 한국교회는 고난당하는 포항시민들이 있는 곳에 교회를 세우고, 십자가를 높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다. 예수님이 본을 보이신 사랑실천운동이며, 평화운동이다. 이것이 바로 한국교회가 오늘 지진으로 고난당하는 포항시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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