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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교수] 루터 오백주년과 종교개혁의 재발견 (28)
김재성 교수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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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9  10: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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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재 성 교수

점차 루터에 대항하는 로마가톨릭의 충성파들과 기득권자들의 탄압이 나타났다. 인골슈타트대학교 교수 요한네스 에크가 탄핵을 주장하면서 루터와의 논쟁에 뛰어들었다. 교황 레오 10세는 1518년 2월 3일, 어거스틴파 수도원장 가브리엘라 델라 볼타(혹은 베네투스)에게 루터를 통제하라고 명령했다.


1. 하이델베르크 논쟁(The Heidelberg Disputation)

1518년 4월 11일, 루터는 하이델베르그대학에서 자신의 신학을 변호하는 토론에서 열변을 토했다. 이 대학을 졸업한 후에 루터의 스승 슈타우피츠가 주선한 것이었다. 루터가 과연 어떤 생각을 가졌는가를 발표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어떤 면에서는 루터를 공개적으로 검증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루터가 자신에게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지만, 슈타우핏츠는 끝내 교회의 통일성을 깨는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동조해 주지 않았다. 이 날, 루터는 면죄부와 같이 예민한 문제들은 피하고, 죄, 자유의지, 은총 등 기독교의 기본적인 신학에 대해서 유명론에 반대하는 신학을 진술했다. 루터가 준비한 28개항에 대해서 논의하였고, 12항목은 동료 레온하르드 베이에르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반대하는 내용으로 제시했다.

하이델베르트 논쟁에서 루터가 설명한 논지 가운데 “십자가의 신학”이라는 개념은 매우 큰 호응을 얻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약하고 어리석게 되셨다. 루터는 타락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고통이라고 감동적으로 풀이했다. 이 십자가의 신학은 지혜와 인간의 업적에 집착하는 영광의 신학과는 대치된다고 주장했다. 훗날까지 루터의 중요 신학사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감동을 주고 있는 개념이다. 루터는 십자가의 신학과 영광의 신학을 대조적으로 설명했고, 그의 진술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을 따라가야만 한다는 주장에는 경건하고도 박식하며 비장한 진지함이 담겨있었다.

이 날의 토론장에 도미니크 종단 젊은 수도사 마틴 부처가 참석하였는데, 루터의 십자가 신학에 감동을 받아서 종교개혁진영에 동참을 결심하였고, 훗날 스트라스부르그의 종교개혁자가 되었다.

하이델베르그로부터 돌아오자, 논쟁은 독일 북부 삭소니아 브란덴부르그 지방 전체로 확산되어졌다. 루터가 출교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루터는 로마가톨릭에서 시행하고 있는 출교조치가 비성경적이라고 설교했다. 눈에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서 출교의 권세를 행사하는 로마가톨릭교회는 그럴 권한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성도들의 영혼에 대해서, 교회의 영적인 모임에 대해서는 가견적 로마교회가 아무런 권세를 갖지 못한다. 이런 권징은 성도들을 치유하는데 사용되어야만 하는데, 해악을 끼치고 처벌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것이다.

1518년 8월, 루터는 드레스덴의 어거스틴파 수도원에서 엔세르와 회합을 가졌는데, 그는 루터의 약점들을 파고들었다. 루터는 엔세르를 드레스덴의 염소라고 비난하면서,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증오심을 표출했다. 도미니크 종단에서는 어거스틴파를 한 수 낮게 평가했었는데, 루터에 맞서서 마졸리니가 비판하는 문서를 출간했다. 루터는 이에 맞대응하여 논쟁을 주고받았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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