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협은 2018년 1월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갖고 새 마음, 새 다짐으로 맡겨진 사명감당에 전력을 쏟기로 다짐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는 1월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지난 12일 서울 양재동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에서 갖고, 새해를 새 마음, 새 다짐으로 출발하면서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새해의 소원과 기도’란 주제로 열린 발표회에서는 김윤희 교수(한복협 여성위원장, FWIA 대표)와 최이우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종교교회), 권오륜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발음교회), 허문영 박사(한복협 남북협력위원장, 평화한국 상임대표),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등이 발표했고, 김영한 박사(한복협 신학위원장, 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대표)가 종합했다.

▲ 김윤희 교수.

이날 김윤희 교수는 새해에는 힘과 용기의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기 원했다. 김 교수는 “디트리히 본회퍼는 ‘교회는 타자를 위한 교회일 때에만 교회이다’고 말했다”면서, “그것이 예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새해에는 달라진 ‘내’가 필요하다.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내’가 필요하다. 나 자신이 나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는 ‘내’가 필요하다. 내게 유익하던 모든 것을 그리스도를 위해 다 해로 여기는 ‘내’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혼자 하기는 힘들다. 격려와 기도와 용기와 힘을 주는 그리스도의 동지들이 필요하다. 새해에는 그런 동지들을 많이 만나고 나 또한 그런 동지가 되어주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 최이우 목사.

최이우 목사는 △다시 깊은 영성으로 돌아가게 하소서 △하나 되게 하소서 △남북 평화통일을 허락하소서 등 3가지 기도에 대해서 주목했다.

최 목사는 특히 “한국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세포분열처럼 교회와 교파와 연합체가 끊임없이 분열하고 있다는 것이 여간 안타깝지가 않다”면서, “왜 그럴까? 교회를 성장시키려는 성령님의 뜻이라고 믿기에는 너무나도 인간적이라 그렇게 말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까 송구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근자에 한국교회가 하나의 연합체로 새로워지나 기대했다가 역시나 또 하나가 더 만들어지는 결과를 연출한 것을 보며 씁쓸하기 그지없다”며, “그래서 이제는 차라리 하나 되자고 하는 연합을 위한 노력들은 그만하고 현재대로만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나 하나가 되는 것은 예수님의 기도이고, 성경의 가르침”이라고 하나됨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남과 북, 동과 서, 세대와 세대, 진보와 보수, 부자와 빈자 사이의 분열의 골이 자꾸 깊어져 가는 현실을 바라보며 끝이 어딜까 싶을 때가 많다”면서, “통일은 하나님의 뜻이다. 1945년 8월 해방과 함께 시작된 남북분단이후부터 하나님은 한국교회에 ‘전쟁 없는 평화통일’의 비전을 주셨고, 교회는 73년 동안 줄기차기 기도해 왔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려는 미래에 대한 예언”이라고 말했다.

▲ 권오륜 목사.

권오륜 목사는 목회자로서 세상사는 동안 거룩함과 순결함을 지켜가게 하고, 교회가 사회적 존경심을 회복하여 전도의 권리를 얻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화해와 평화를 통해 남북한 통일을 이루고, 교회가 복음선교와 함께 사회선교에도 힘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덧붙여 목회 끝 날까지 목양일념으로 하나님 나라를 소원하며 사역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권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를 통해 일하신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기를 기대하신다”면서, “그런데 목회자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내 교회인 것처럼 행한다거나, 하나님을 예배할 교회를 다툼의 장으로 만드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성도들로 교회를 더 가까이 하고, 이웃들도 가까이 오도록 해야 하는 데 목회자인 저의 허물 때문에 성도들이 실망한 적도 있었고,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거리가 된 일도 있었다”며, 하나님께 사랑받는 교회, 성도와 이웃에게 칭찬받는 교회로 전환되기를 소원했다.

아울러 “대지가 병들고 물은 오염되고 공기는 탁해지는데, 우리는 생명의 파수꾼이라고 말하면서도 피조물의 고통을 외면할 때가 많았다”면서, 올해는 주 앞에서 그리고 성도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목회자로서 사랑과 정의를 외치는 한 해되길 바랐다.

▲ 허문영 박사.

‘복음통일•샬롬코리아나를 꿈꾸며’를 주제로 발표한 허문영 박사는 △튼튼한 안보를 토대로 평화를 지켜야 한다 △한국형 통일대전략을 수립해서 평화와 통일을 만들어가야 한다 △사회정의수립과 국민화합으로 품격있는 통일대한민국이 되어 세계를 섬길 준비를 해야 한다 등 3가지 노력이 진행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허 박사는 ‘체제분단 70년 동안 자유롭게 온전하게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지 못한 북한동포들에게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주소서’, ‘130만 붉은군대와 300만 공산당원과 2500만 북녘동포들을 기억하사 저들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여 주시고 회개하고,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소서’라고 기도했다.

또 ‘하나님의 공의(쩨다카)와 정의(미쉬파트)가 실현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되게 하소서’, ‘하나님사랑, 이웃사랑이 실천되게 하소서’, ‘온 누리에 하나님의 인애와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소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북한동포들이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체제변화를 일으켜주소서’라면서, 한국교회가 회개의 간절함을 삶의 변화로 열매 맺고, 기도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더불어 하나님나라의 거룩한 영광을 회복하고, 북한과 온 열방에 화해와 사랑의 복음을 선포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 김명혁 목사.

이밖에도 이날 발표회에선 직전 회장인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도 “부족한 저도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사랑에 미치고, 나환자 사랑에 미치고, 원수 사랑에 미쳐서 살다가 죽게 하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앞서 가신 신앙의 선배님들이 사시다가 죽으신, ‘미친’ 삶과 ‘미친’ 죽음을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살다가 죽게 하시옵소서”라며, 성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성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 김영한 박사.

한편 각 발표를 종합한 김영한 박사는 “오늘날 한국사회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보다 높은 도덕성을 보여주시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한국사회는 사회적 인사보다 삶으로 보여주는 목회자들의 높은 윤리(겸손과 정직과 섬김) 실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를 향하여 사회적 성결의 삶을 보여주어야 한다. 목회자가 교회 분쟁에 휘말리거나 사회적 소송에 휘말리는 것은 교회가 이 세상을 향하여 비춰주어야 하는 소금과 빛의 소명을 상실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목회자는 자기가 목회에서 이룬 업적 조차 배설물처럼 버리는 태도, 예수의 영광을 위해 자기를 비우고 버리고 손해를 볼 용의를 가져야 한다. 이것이 바울이 빌립보교회를 향하여 밝힌바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전제로 드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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