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헌 철 목사

“예수께서 가라사대 죽은 자들로 저희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좇으라 하시니라(마 8:22. 눅 9:60 등 참조)”

지금까지 우리는 죽은 자의 장례방법(葬禮方法)을 취해오지 않았을까? 따라서 이제까지 행해오던 혼합종교의식(混合宗敎儀式)을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바꿔야 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생명책(生命冊)에 기록(記錄)된, 성도(聖徒)의 안식(安息)이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의 복을 누림(마11:28-20. 요 1:12. 살후 1:3-5 등 참조), 영혼과 육체가 분리된 상태에서 그 영혼이 하나님 나라에서 섬김, 예수님께서 재림(再臨) 하실 때에 영혼과 몸이 완전한 상태의 생명(生命)의 부활(復活)이 되어, 영원(永遠)한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을 영원(永遠)히 영화롭게(고전 10:31. 살후 1:6-10 등 참조) 섬기는(계 22:1-5 등 참조), 영원(永遠)히 최고(最高)한 영화(榮華)의 지복(至福)을 누리는 것이다.

그런데 기독교(基督敎), 유교(儒敎), 불교(佛敎), 무교(巫敎) 등의 혼합적(混合的)인 장례식(葬禮式)을 상례예식(喪禮禮式). 또는 상례식(喪禮式) 등으로 하나님 말씀만 끼워 넣었을 뿐 사실상은 혼합종교적(混合宗敎的) 용어를 사용하여 예식의 정당성을 인정해 온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20프로를 넘고 있고 천주교인까지를 포함하면 30%를 넘나드는 때에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성경적(기독교적) 근거에 의한 용어사용(用語使用)과 간소화(簡素化)에 대한 연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성경에 근거한 연구를 해 보자는 차원에서 제안(提案)을 한다.

국어사전에는 상(喪)이란 “거상(居喪. 상중에 있음)의 준말로 부모, 승중(承重. 장손이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대신하여 조상의 제사를 지냄)의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와 맏아들의 상사(喪事. 사람이 죽은 일)에 대한 의례라고 정의한다.” 이때의 상(喪)에 대하여 한자사전은 죽음 상. 상사 상. 복 입을 상. 구길 상. 없어질 상. 잃어버릴 상 등으로 불린다. 그러므로 우리 문화의 표현인 “喪(상)”에서는 “죽음” “이별”이란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음 신앙고백적인 삶 곧 주님 안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요 1:12-14. 골 1:13-14 등 참조)으로 살다가 “영원한 나라[하나님 나라. 천국(天國)]”(벧후 1:11 등 참조)에 입성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상례식(喪禮式). 장례식(葬禮式) 등을 적용하는 부적절 하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죽음[사망(死亡)]이란, 곧 죄(罪. 멸망. 파멸. 지옥.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 등)와 연관진다. 그럼으로 성도(聖徒)가 “돌아가셨다”(히 11:15-16 등 참조) 함은 영혼(靈魂)과 육체(肉體)가 분리되어(마태복음 27:50 참조), 영육(靈肉)이 안식(安息. 살후 1:7. 히 4:1-11. 계 14:11-13. 단12:12 등 참조)에 들어갔다는 함의(含意)를 담는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에서는 상례식(喪禮式)이라 하기보다는, 영혼(靈魂)은 이미 “영원한 하나님 나라(하늘나라. 천국. 거룩한 성)”에 들어갔고, 그의 육체(몸)는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날(때)까지 “정한 장소에 모셔둠”[넣어둠 = 보존의 함의.(마 27:60. 막 16:46. 눅 23:53. 요 19:42 등 참조)]”을 담아내야지 단순히 시체(屍體 = 죽은 사람의 몸)를 땅에 묻는(버리는) 의미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다음호에 계속 >한국장로교신학 학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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