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미투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한국에서의 미투운동은 오랫동안 봉건체제, 남성중심의 사회에서의 억압의 굴레에 갇혀 있던 여성들의 자기해방운동이며, 여성해방운동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대한민국의 최고 지성인이며, 여기서 만큼은 법과 질서, 그리고 남녀평등이 지켜질 것이라고 믿었던 검찰조직에서 서지현 검사에 이어 이번에는 임은정 검사가 “나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임 검사는 검찰 내부망과 SNS에 글을 올려 서 검사 사건 관련 탐문을 진행하던 중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에게 불려가 “피해자는 가만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고 질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임 검사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인 조희진 지검장에게 찾아가 자신의 성폭력 피해 경험을 폭로했다. 그러나 임 검사에게 돌아온 것은 “조직에 어울리지 못하니 나가라. 정신과 치료를 받으라”는 폭언이었다. 임 검사가 조 조사단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고의 지성인이라는 검찰내의 성추행사건은 여검사들의 ‘미투운동’ 참여로 밝혀지고 있는데, 한국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목회자들의 ‘영적’이란 이름아래 자행된 여신도 성추행, 성폭력 사건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것은 교회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영적’이란 이름으로 자행돼 은혜롭게 넘어가는 것인가.

사실 한국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대부분 목회자의 여신도 성추행 및 성폭력과 돈과 관련되어 있다. 여신도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모 교단의 총회장이 오피스텔 난간에 붙어 있는 에어컨 실외기를 붙잡고서 떨어져 즉사했는가 하면, 어느 교회의 목사는 여전도사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 해 왔다. 집회를 갔다가 같은 교단의 동역자 부인도 성폭행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이러한 여신도 및 여전도사 성폭행 및 성추행 사건이 교회 안에서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데도, 이를 조사하는 조사위원들은 목회자의 편을 들어 여신도 및 여전도사들에게 상처를 주는 판결을 내린다. 여기에는 “교회 안에서 일어난 목회자의 성추행 및 성폭력 사건이 세상에 알려져서 좋은 일이 없다”는 이유에서 이다.

한국교회 안에서의 ‘미투운동’은 오래전부터 일어나고 있었다. 대전에서 일어난 목회자의 여성청년 5명을 상대로 일어난 성추행 및 성폭력 사건은 교인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이 교회 담임은 전모 목사는 힘없는 교회 여성청년 5명을 교회 밖으로 불러 자신의 성욕을 충족했다. 이들 여성청년은 교회 안에서 힘없는 사람들이었다. 5명의 여성청년들은 담임목사의 성폭력사건을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교회 안의 딸을 가진 권사들이 들고 일어서, 이 담임목사는 서울의 교회로 떠났다.

이 담임목사의 문제는 지방회 뿐만 아니라, 연회, 본부까지로 확산됐다. 본부와 연회는 진상규명을 위한 위원회를 조직했다. 하지만 조사과정서 청년 5명을 불러 진상을 파악했지만, 결과는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한 청년 5명과 2번 상처를 입는 꼴이 되었다. 이 교회의 새로 부임한 담임 목사와 장로들은 교회성장에 방해가 될 것을 염려해 전임목사의 성추행 및 성폭행 사실을 덮는데 급급했다. 결국 이 사건은 조사위원들의 교회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판단 때문에 유야무야 끝나 버렸다.

담임 목사의 여신도 성추행 및 성폭력 사건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서울의 한 교회는, 담임목사의 이같은 잘못을 해결할 수 있는 교육비를 별도로 책정하는 웃지 못 할 일도 발생했으며, 여신도와 부적절한 관계로 아들을 낳고, 십수년동안 남몰래 키워온 여인을 향해 심방해서 ‘기도해준 일 밖에 없다’고 말하는 목회자를 보면서, 한국교회 잘못된 일부 목회자들의 ‘인면수심'을 보게 한다.

한국교회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투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그것은 오랫동안 봉건체제, 남성 목회자 중심의 교회에서의 억압의 굴레에 갇혀 있던 여성교인들의 자기해방운동이며, 여성해방운동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