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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독립선언, 자주독립과 세계인류 미래 위한 출발”서울YMCA•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2•8 독립선언 100주년 준비 세미나
유종환 기자  |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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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6  10: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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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사회가 계승해야할 과제를 짚어보는 ‘2•8 독립선언 100주년 준비 세미나’가 열렸다.

99년 전 일제의 철권통치에 대항해 일본의 심장인 동경에서 청년들이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외치며 의연히 일어섰던 2•8독립선언. 99년 전 민족의 자존과 독립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청년의 기상과 기개가 오늘 서울 한복판 종로에서 맥을 이었다.

3•1운동의 도화선이고 한인 유학생 청년들이 일본 동경 재일본한국YMCA에서 대한독립을 외친 2•8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사회가 계승해야할 과제를 짚어보는 ‘2•8 독립선언 100주년 준비 세미나’가 ‘기억(Memory)과 전망(Vision)-2•8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와 계승과제’를 주제로 지난 5일 오후 2시 서울YMCA 2층 친교실에서 열렸다.

서울YMCA 시민논단위원회와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공동주관,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위원회 협력으로 실시된 이날 세미나는 서영경 부장(서울YMCA)의 사회로 윤경로 명예교수(한성대, YMCA시민논단위원장)와 이덕주 교수(감신대, YMCA시민논단위원)가 △2•8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 △2•8독립선언의 내용과 계승과제 등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각 발제에 대해선 이순자 책임연구위원(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을 비롯, 이윤희 사무국장(3•1운동100주년한국기독교위원회, 한국YMCA전국연맹), 이강준 주무관(국가보훈처 서울북부보훈지청), kazuhisa tazuke(재일본한국YMCA 2•8독립선언 기념관장) 등이 논찬했다.

기억(Memory)-2•8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

   
▲ 윤경로 명예교수.

윤경로 명예교수는 2•8독립선언서 선포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성을 다뤘다.

윤 교수는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선언문 선포를 전후해 국내외에서 여러 모양의 독립선언문이 발표됐는데, 그 중 제일 먼저 나온 것이 바로 동경에서 발표된 2•8독립선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적지인 일본 한복판인 동경에서 유학생들에 의해 궐기되었던 점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1919년 1월 미국 윌슨대통령이 제창한 14개조항의 평화원칙 내용 중 “어느 민족이나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갖는다”는 ‘민족자결주의’에 대해선 재일유학생들이 독립의지를 행동으로 옮긴 주요배경이자 동기였음을 인정하면서도, 1차대전 이후 세계역학관계의 재편과정에서 미국의 우위권을 장악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였음을 지적했다.

이에 윤 교수는 “승전국의 한 나라인 일본의 식미지하에 있던 ‘조선’에 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 파리강화회의 때 베르사유 궁전에서 체결된 400여 조항 가운데 한국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며, 우리역사에서 파리강화회의는 ‘베르사유의 배반’이라고 지칭된다고 밝혔다.

2•8독립선언서 내용을 두루 살핀 윤 교수는 선언서 첫 머리에 ‘독립을 期成(기성)하기를 선언하노라’는 부분과 관련 다른 선언서들이 ‘독립을 선언한다’는 것과 달리, ‘이미 독립했음(期成)을 선언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덧붙여 선언서에서는 일본보다 우리 민족의 역사가 더 오래된, 따라서 자결권과 자주권을 갖춘 역사성 깊은 민족임을 강조했으며, 무력적 힘은 부족하지만 그러나 ‘죽을 각오로 혈전을 지속적으로 벌려 싸울 것’이라는 청년학도들의 비장한 독립의지와 정신을 강력하게 천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선배들이 보여줬던 민족신앙, 나라사랑의 실천적 행동과 신앙적 열정, 그리고 이 사회와 민족을 향한 자기 헌신적 모습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초심으로 돌아가자 △청년성을 회복하자 △민족정체성의 회복이다 △연합연대정신을 구현하자 △묶은 땅을 갈아엎는 용단이 필요하다 등 2•8독립선언이 갖는 현재성의 의미에 대해서 피력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려는 것이 Y의 목적”이라며, “99년 전 동경 한국Y 강당에 모였던 400여명의 재일본 유학생 모두가 Y맨은 아니었지만,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룩하려는 숭고한 Y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행동”이라며, 이러한 Y 정신을 되살려내는 것이 2•8독립정신의 첫 번째 현재성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남북 사이의 엄청난 간극과 갈등과 대립의 골은 너무 깊고 이를 풀어가기 위한 대전제의 한 조건인 주변정세의 변화 또한 무망해 보이는 엄혹한 현실을 토로하고, 남남갈등, 구태의연한 정치판의 적폐를 뛰어 넘어 그리스도 안에 한 형제자매라는 올곧은 믿음과 의지로 하나 되는 정체성을 되찾을 때 결코 무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 교수는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진정한 신앙을 갖춘 청년들을 하나로 다시 뭉치게 하고, 그 힘을 합해 그의 나라를 이땅에 다시 세우는 일이 2•8독립선언의 역사성이 오늘의 Y맨들에게 명하는 현재성”이라며, “이 때야 말로 묶은 땅을 갈라 엎고 하나님께서 정의로운 새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 정의로운 단비, 은혜로운 단비, 화평의 단비를 받기 위한 밭갈이 그릇을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망(Vision)-2•8독립선언의 내용과 계승과제

   
▲ 이덕주 교수.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덕주 교수는 선배들이 염원했던 민족의 자주 독립국가 건설이 1945년 8•15 해방으로 이뤄지는 것 같았지만, 민족분단으로 이념적 갈등에 동족상잔의 참혹한 전쟁까지 겪은 후 70년이 넘게 한반도는 분단구조 속에서 상호 갈등과 대립, 불신과 반목의 불행한 역사를 살아오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직시했다.

또한 아직도 동아시아의 한국과 일본, 중국 사이에 진정한 의미의 화해와 일치, 평화와 협력의 연대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런 한반도와 동아시아 국가 내부, 혹은 국가 간의 갈등과 반목, 불신과 대립의 불행한 역사와 구조를 청산하고 평화와 연대의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2•8독립선언을 기약하고 그 주역들의 후예를 자처하며 미래를 전망하는 오늘 기독청년 학생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교수는 2•8독립선언서 본문에 반복적으로 사용된 단어를 조합해 “독립국가로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우리 민족은 동양평화와 보호를 빌미로 일본에 강제 합병된 후 군국주의 통치로 인해 자유와 권리를 빼앗겼으나 이제 그것을 되찾고자 일본과 세계동맹국에 독립을 선언하니 이는 우리의 생존을 위한 저항이자 평화와 정의가 구현된 세계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취할 마땅한 의무이다”고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그러면서 2•8독립선언을 주도한 청년 학생들이 ‘불행한’ 현실에서 과거 역사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현실을 진단했으며, ‘행복한’ 미래를 내다보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독립선언을 주도했던 청년 학생들에게 ‘민족의 자주독립’이 지상과제였으나 그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독립’은 과거의 잘못된 역사에 대한 ‘바른’ 청산이자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 인류가 공유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한 출발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8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청년 학생들은 정확한 ‘기억과 전망’을 바탕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새롭게 개편되는 아시아와 세계 역사의 전환기에 우리 민족의 나아갈 방향과 추구해야 할 가치를 정확하게 제시했음을 밝혔다. 또 2•8독립선언이 ‘민족주의’를 말하면서도 그것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 인류가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세계주의’를 꿈꾸고 있음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기독청년의 역할에 대해선 1백년 전 독립선언서를 만들고 그것을 거리에 나가 뿌리고 그 때문에 감옥에 갇히면서까지 구현하고자 애썼던 ‘기독청년’의 이상적 가치를 현실에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재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념적 가치, 시공간을 초월해 기독청년들이 구현해야 할 정신적 가치는 ‘자유와 정의를 바탕으로 그 위에 세워지는 평화’라고 밝히고, 오늘 우리에게 회복을 통한 평화운동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라고 피력했다.

이 교수는 그러기 위해선 서울기독교청년회부터 회복되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서울기독교청년회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다른 지역 기독교청년회 지회 및 한국기독교청년회전국연맹과 관계 회복을 이뤄내길 바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나 됨’의 회복과 그로 인한 평화 구현은 38선 넘어 북쪽까지 이어지길 바라고, 통일 이후 북녘 땅 평양과 선천, 의주, 함흥, 강계, 신의주, 개성 등지에 기독교청년회 지회 복구와 운동회복을 위한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구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청년이여 앞장서라 △과거 역사만 읽지 말고 미래 역사도 읽으라 △얼굴만 바꾸지 말고 마음을 바꾸라 △민족을 사랑하고 사회를 구원하라 △인생다운 인생을 살라 △참 나를 구하라 △하늘의 참 지혜를 구하라 △모든 일을 진실로써 하라 등 내용이 담긴 월남 이상재 선생의 1927년 별세 직전 ‘청년이여’를 통해 후배들에게 남긴 글을 통해 기독교청년회 구성원으로서 잊어서는 안될 일, 반드시 회복해야 할 정신적 가치가 무엇인지 재확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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