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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강 목사] 돈 없는 초대 교회, 돈 있는 한국교회
오수강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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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2  09: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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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수 강 목사

대한민국은 2018년에 국민소득 삼만 불 시대를 연다고 지난해 년 말부터 경제 신문들은 하나 같이 정부의 소리를 대변했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득이 높아지면 자연 한국교회도 계속해서 돈 잔치를 벌일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잔치의 대상은 교회에 쏟아져 들어오는 돈을 교회는 꼬박꼬박 모아두었다가 마치 기업들이 사세 확장과 기업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초현대식 부동산에 투자해서 기업의 자산을 극대화하는데 먼저 사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면 교회도 건물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는 실정이다.

신약성경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 교회의 형편을 보면 교회에는 금은보화를 쌓아두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버렸다. 초대교회 구성원들의 면면을 보면 먼저 오늘날의 교역자로 볼 수 있는 사도들은 복음 전도를 하는데 늘 빈손임을 보여 준다. 기도시간에 성전으로 기도하러 올라가는 베드로와 요한은 미문에 앉아 구걸하는 자가 자신들에게 무엇인가를 줄까 바랄 때에 그를 향해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했다.” (사도행전3:6). 사도들은 복음 전도를 위해 두벌 옷이나 전대를 소유하지 않았다. 그들이 가진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능력뿐이었다.

그들에게 가르침을 받은 초대교회 성도들도 그 스승에 그 제자처럼 “믿는 사람들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을 팔아 각 삶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사도행전2:44-45) 말씀과 같이 성도 자신들이 개인 물건을 통용하고 재산을 팔아 그 값을 나눠주었다고 했다. 초대교회는 교회를 이룬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신 재화를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도록 헌신과 헌납과 한금을 한 사실을 성경을 통해 전해주고 있다.

수천 년이 지난 오늘의 교회는 어떤가? 세상 사람들이 오늘의 한국교회를 볼 때에 한 마디로 교회는 부자라고 평한다. 부자란? 돈이 많은 사람 또는 부동산이 많은 자들을 가리킨다. 이런 기준이라면 한국교회는 부동산도 많이 소유해 있고, 돈도 많다고들 한다. 한국교회는 세계 교회들과 비교 하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부자의 모습으로 보인다. 그 이면에는 교회가 세상을 향해 복음 전도와 봉사를 하기위해 각종 재원으로 사용할 헌금을 열심히 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하나님께 드린다는 믿음으로 형편이 부하든지 어렵든지 모두 정한 십일조와 각종 헌금을 정성껏 드렸다. 이는 초대 교회의 성도들이 유무상통하는 신앙과 같이 교회가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성도의 책임을 감당했다는 결론이다.

초대 교회는 성도들이 드린 헌물과 헌금을 드려진 목적대로 사용하였기에 복음이 오늘 우리들에게까지 전해 올 수 있었다. 사도들은 돈에 욕심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돈에 욕심을 가진 성도들을 일벌백계로 다스린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에 대한 실화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초대교회의 청렴한 신앙이 오늘에까지 전해졌기에 오늘의 교회도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정성껏 하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현대 한국교회 한 모습을 보면 초대 교회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 교회가 행하지 않은 일을 오늘의 교회가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는 성도들이 드린 헌금의 사용처에 대한 이야기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낸 물질은 서로 통용하고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다고 했다. 이는 당시 교회에 모여든 성도들은 바로 가난한자, 과부, 고아, 병든 자, 나그네, 걸인, 즉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교회에서 나누어주는 물질로서 생활에 보태었고 삶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고 본다.

물론 오늘날의 경제 상황은 초대교회와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부유하다. 사회의 부(富) 개념이 달라졌다. 국민 3만 불 시대이다 보니 실제 도움을 주어야 할 대상자들이 초대교회 시대와는 비교불급이다. 그런데 시대는 달라졌어도 도움을 받아야 할 대상자들은 오히려 늘어났다. 고령층, 독거노인, 한 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불치병으로 고생하는 자, 제 3세계 빈민, 이주민, 난민, 등등이 국가나 사회단체가 지원해야 하지만, 이는 한국교회의 몫이다. 한국교회는 사회의 부와 더불어 성장한 혜택을 보면서 그 열매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이 아니라 지도자나 성도들의 뜻에 따라 사용되고 있음이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교회는 교회로 유입되는 돈을 모두 어디에 사용하는가? 한국교회는 돈은 많은데 사용처가 불분명하다. 건물을 보면 돈 자랑이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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