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이사야 55장 1절에서는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라고 말씀하고 있고 이것이 은혜입니다. 그러나 율법은 ‘기록된 대로 항상 행하지 않는 자는 저주아래 있는 자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우리는 연약하므로 율법아래에서는 결코 쉼을 얻을 수 없습니다.

사도바울은 제자 디모데에게 주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라고 부탁했습니다.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네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고’(딤후2:1) 그렇게 부탁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7장 9절에서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한 가지는 우리가 율법 아래에 들어가면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지만 은혜 아래에서는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율법 아래서는 그 누구도 자신이 죄인이 아니라고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 볼 수 있듯이 의인은 하나도 없고 선을 행하는 자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아래 들어가게 된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그 아래에서 강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에게 거저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것은 어떤 자격도 요구되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강하고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율법을 생각하면 주눅이 들지만 십자가의 사역을 생각하면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의 구원이 은혜입니다. 에베소서 2장 8,9절에서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은혜로 하나님의 일군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에베소서 3장 7절에서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군이 되었노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떻습니까? 그것 또한 은혜입니다. 하늘나라의 기업은 어떻습니까?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우리의 행위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땅에 있는 동안 평생 목숨을 바쳐 주님을 섬겼다고 생각해봅시다. 만일 그것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얼마나 되겠습니까? 여러분이 평생 일해서 열심히 돈을 모은다면 하늘나라에서 땅을 얼마나 살 수 있겠습니까? 영원한 생명은 얼마짜리입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물질이 있어야할까요? 이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은혜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며 그 안에서 강하고 굳게 서야 합니다.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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