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17일 양일에 걸쳐 2018 평창 패럴림픽을 참관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남재영 목사) 장애인소위원회(위원장 황필규 목사)가 19일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우리는 하나다>란 성명을 내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함께 개최되기를 바랐다.

위원회는 “혹한의 평창에서도 수많은 선수들이 경쟁 보다는 우정을, 결과보다는 과정 안에서,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과 ‘열정이 우리에게 다가온다(Passion moves to us)’란 슬로건을 이행해 냄으로써 온 세계 사람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가져다주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남북 개막식 동시 입장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해, 북측에서 선수단을 비롯한 대표단, 응원단, 예술단을 보내옴으로써, 평창 동계올림픽이 명실공이 ‘평화의 올림픽’임을 세계에 널리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패럴림픽과 관련 공영방송의 중계와 보도 정량의 절대적 부족으로 실망감을 금할 수는 없었음을 지적하고, 패럴림픽 참가 장애인 선수의 양성을 위한 장애인 (재활)체육 지도자와 시설(체육관 등) 확충을 통한 인프라 구축 문제는 여전히 시급한 사항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패럴림픽 운영에 대한 근본적 인식의 전환을 요청하고, 국제올림픽 위원회가 향후 올림픽과 패럴림픽 운영에 대한 근본적 인식의 전환을 해주기를 바랐다.

위원회는 “두 개의 올림픽이 아닌 하나의 올림픽 즉,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하는 올림픽 개최를 요청한다”면서, “어떤 그룹도 관심에서 배제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비장애인들의 더 큰 관심과 배려 속에서 올림픽이 한발 더 도약하는 모두의 축제가 되기를 고대해 본다. 어떤 모임이든 상관없이 장애인이 배제 되어선 안 된다”고 단언했다.

덧붙여 “‘평등’, ‘참여’, ‘극복’의 올림픽 정신은 그 게임 진행에서부터 철저하게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며,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패럴림픽이 없어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일한 기간 안에 함께 하는 올림픽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인 ‘평화’, 즉 막힌 담을 허물어 장벽 없는(barrier free)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부단한 기도를 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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