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징역 24년, 벌금 180억원을 선고 받은 것과 관련 논평을 내고, 부정•불법과 결탁한 권력이 사라지고 밝고 투명한 사회가 정착되기를 소망했다.

한기연은 첫 여성 대통령으로 대통령 직선제 이후 최초로 과반수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된 대통령이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탄핵에 의한 파면 대통령이라는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국민들에게 안겨주었음을 지적했다.

또한 1심 선고가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이 국민 편에 서서 국정을 바르게 운영하지 않고 그 초월적 국가 권력을 비선실세를 통해 남용하는 등 국정을 농단한 데 따른 사법기관의 매우 준엄한 심판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기 전 세 차례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에 사과하고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직접 밝혔으나, 구속돼 조사에 임하는 과정은 국정 농단 사건의 최대 피해자라 할 수 있는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책임을 지는 자세와는 거리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기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중형 선고가 인간적으로는 매우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으나, 국민을 떠난 잘못된 권력이 얼마나 중대한 책임으로 되돌아오게 되는지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국정의 책임적 위치에 있는 모든 공직자들에게 엄중한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대한민국에 부정, 불법과 결탁한 권력이 사라지고 밝고 투명한 사회가 되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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