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종 문 목사

오늘 교인들은 한국교회가 위기에 봉착했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이렇게 가다가는 “악의 세력에 의해 한국교회가 심판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심판을 받을 것이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만큼 한국교회가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종교 신뢰도 조사에서 개신교가 꼴찌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것은 목사, 신부, 스님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목사를 가장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것은 미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해 주던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쉽게 알 수 없다.

당시 미국대사관은 한국교회 목사들의 비자발급을 거부했다. 한마디로 미국에서도 목사을 가장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은행에서도 만찬가지이다. 목사들의 신용등급이 최하위이며, 목사들의 대출을 전면 거부했다. 그만큼 목사들의 신뢰성이 추락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왜 한국교회 목사들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것일까(?) 누구도 이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변화를 위한 몸부림이 없다는데 서글프다. 필자는 기독교, 특히 개신교의 신뢰성 위기와 그 미래를 전망함으로써 추락한 한국교회 신뢰도를 화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실 한국개신교는 1998년도 교인수 1300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어 오늘날 개신교인의 수는 700만도 안된다고 말한다. 1988년도 이후 문을 닫는 교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문을 닫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 요즘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를 개척하는 목회자는 그리 많지 않다. 이렇게 교회들이 문을 닫는 이유는 교회와 목회자들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교회가 국민들의 눈높이를 따라잡지를 못하고, 항상 적 그리스도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 한국 기신교회는 교회의 문제가 언론에 비칠 때마다 종교탄압의 논리를 펼쳐 왔다.

대부분의 개신교단이나, 집단들은 언론들의 비판을 자기반성의 계기로 받아들이지 않고, 종교탄압이라는 논제로 대응했다. M교회와 G교회의 보도만 보더라도, 보도 이후 집단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송사를 공격했고, 교인들을 동원해 방송사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굴복한 방송사들은 사과와 해명을 통해 적당한 선에서 문제를 해결했다. 최근 JTBC 뉴스룸에서 방영된 M교회와 A교회 목회자의 성폭행 및 성추행 사건만 보더라도, 오늘 한국교회는 한마디로 참담하다.

그렇다고 한국교회가 이단성을 가진 교회의 비성서적인 행동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석연치 않다. 연일 터져 나오는 정상적인 교회의 목회자들의 학력위조, 담임목사 세습, 공금횡령, 담임목사를 둘러싸고 교인간의 다툼, 담임목사의 영적이름으로 자행되는 성폭력 및 성추행사건, 불법적인 교회건축, 목회자의 윤리적인 타락 등등을 보면, 오늘 한국교회의 존페가 이들의 행동에 달려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잘못들이 자기반성과 갱신 없이는 한국교회의 신뢰성은 한 없이 추락하고 말 것이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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