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헌 철 목사

필자의 아버님이 성안(성안)에 들어가신 후 입관하기 전 염습과정에서 삼베[염포(殮布)]로 꽁꽁 묵는 것이 별로 좋아 보이질 않아서 물었다. “ 꼭 이렇게 꽁꽁 묶어야만 하느냐?‘고, 이 때 돌아오는 답은 ” 꽁꽁 묶지 않으면 나중에 시신이 틀어지게 된다.“ 고 하였다. 그 때는 순간 ”그러면 안 되지“ 겁이 덜컥 났다. 그런데 그 말에 속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까지는 17년이란 세월이 지나서였다. 어머니 권사님이 성안(聖安)에 들어가심으로, 아버님과 합장을 하기 위하여 절차를 밟는 과정에 아버님 산소(山所)에서 유골(遺骨)을 취합(聚合)하는데, 육탈이 다 되어 유골을 찾아 취합(聚合)하는데 하루 종일이 소요될 정도의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쉬움이 남았지만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 장의사가 말한 “시신이 틀어지게” 된다는 말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말임을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까지도 한국식(전통 장례법)으로 염포(殮布) 등을 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예부터 황제나 왕, 장군, 존경하는 인물 등에게는 염포(殮布)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그들의 신분을 드러내는 복장 등을 갖추게 하지 않는가?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물론 성직자들 까지 염포(殮布)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

염포(殮布)가 마쳐지면 입관(入棺)을 하게 된다. 입관(入棺)이란 “시체(죽은 사람의 몸)를 관 속에 넣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관 속에 넣다”는 표현이 되다보니 죽은 사람의 몸이라서 인지 그 표현에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 즉 넣어둔 후에 대한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창세기 50장 26절은 “입관(入棺) 하였다.”(개역. 개역개정)로 번역하였으나, 중국성경은 재관재(在棺材)라고 하였고, 마태복음 27장 60절은 새 무덤에 “넣어두고”(개역. 개역개정)라고 하였으나, 중국성경은 안방재(安放在)라고 하였다. 따라서 입관식(入棺式) 보다는 관방재식(棺放在式) 또는 재관재식(在棺材式)이라 하도록 하자.

이OO 勸士 관방재식[棺放在式. 재관재식(在棺材式)] = 입관식(入棺式)

 
참고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예식서 내용의 일부를 소개한다.

입관(入棺)이란 한국식 장례문화의 일부분으로, 염습한 시신을 관속에 넣고 함봉하는 절차이다. ‘염습(殮襲)’이란 시신을 씻고 수의를 입힌 뒤 홑이불(연금)로 싸서 한지나 삼베[염포(殮布)]로 묶는 일을 말한다. 특별한 상황 즉 법적 정차를 따로 밟아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임종으로부터 24시간이 경과한 후 입관한다. 시신(屍身)을 거두는 일은 장의사가 하지 않을 경우, 집안 어른 혹은 교우의 도움을 받아 목회자가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한국장로교신학 학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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