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마음이 상한 자들을 고치고, 슬퍼하는 자들을 위로하는 성경적 설교가 널리 퍼져나가 한국교회 강단이 회복되고, 한국교회와 한국사회가 다시 일어나 영광스러운 복음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제6회 성경적 상담 컨퍼런스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설교-상담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전요섭 교수(성결대, 한국복음주의상담학회장)가 ‘심리 상담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심수명 박사(칼빈대 교수, 한밀교회)가 ‘상담설교가 교회 성장에 미친 영향’, 전형준 교수(백석대, 성경적상담학회장)가 ‘성경적 상담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먼저 전형준 학회장은 “성경적상담학회는 오늘날 비기독교적인 심리학과 비성경적인 인본주의 상담학이 범람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정확무오한 말씀인 성경과 개혁신학에 근거한 기독교세계관과 성경적인간관에 바탕을 둔 성경적 상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2018년 봄을 맞이해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설교 트랜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설교인 상담설교에 연구하게 됐다.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고 슬픈 자를 위로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한국사회에 상담설교 분야의 최고 권위를 가지고 계신 학자 및 목회자를 모시고 제6회 성경적상담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전요섭 교수가 ‘심리 상담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심수명 박사가 ‘상담설교가 교회 성장에 미친 영향’, 전형준 교수가 ‘성경적 상담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본격적인 강연에 들어가 전요섭 교수는 “미국에서 1900년대부터 심리학과 설교의 통합, 연합, 결합 및 연결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그동안 많은 논란을 거듭하면서 1950-60년대에 이르러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면서, “우리나라에는 1990년에 이르러서 상담적 설교가 도입되었는데, 이는 설교학의 주제가 아닌, 상담학의 주제로 다루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회에서 상담이 필요한 신자들은 증가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루어지는 목회상담은 익명성 보장 등 여러 제약을 받게 되기 때문에 목회자는 설교를 통해 청중을 내담자로 인식하고 그들의 문제를 강단에서 다루게 되는 것이 상담적 설교”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설교에서 심리학에 대해 이교적 입장을 취하거나 적대적인 태도를 갖게 되면 통합, 연합, 결합 및 연결이 어렵게 됨을 지적하고, 설교자는 심리학이 설교 전달을 돕는 보완적 학문이라고 인식해야 상담적 설교의 수립이 가능해진다고 조언했다.

전 교수는 또 심리학과 설교의 학문적 결합으로서 상담적 설교에 대한 논의는 △ 이 두 학문을 대등한 관계에 놓는 것 △심리학적 기반 위에 상담적 설교를 놓는 것 △상담적 설교에 심리학을 참고로 활용하는 것 등의 구조로 나누어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 교수는 “성경, 기독교, 신학, 설교학의 권위와 내용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즉 성경과 설교를 기저로 하여 이에 심리학적 도움을 받아 설교 전달을 효과적으로 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면서, “신자, 청중은 인간발달의 과정에 놓여 있으므로 그들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 발달심리학의 적용을 통해 청중 분석을 하는 것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전 교수는 “향후 이 주제와 관련해 청중들이 상담적 설교와 전통적 설교들(강해설교, 본문설교 등) 간의 이해, 수용성, 의지적 결심과 결단, 변화 등에 있어서 어떤 영향력의 차이가 있는지 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통계적인 결과를 밝힌다면 이 연구와 어우러져 입체적이며 심도있는 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담적 설교에 대한 설교자들의 인식분석과 아울러 설교자들이 이를 적용함에 있어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를 분석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후속연구가 뒷받침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전요섭 교수가 ‘심리 상담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심수명 박사가 ‘상담설교가 교회 성장에 미친 영향’, 전형준 교수가 ‘성경적 상담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두 번째 강연에 나선 심수명 교수는 상담설교가 교회성장에 미친 영향을 따져보았다.

심수명 교수는 상담설교를 듣는 성도들이 어떠한 성장이 있었으며, 교회 성장에는 어떤 기여가 있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론적 배경으로 설교와 상담설교에 대한 이해, 그리고 교회 성장에 대한 이해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상담설교가 한밀교회의 성장에 미친 영향을 현상학 연구 중 꼴라쥐의 방법으로 자료를 분석했다.

심 교수는 연구 결과, 상담설교의 영향은 먼저 권위자와의 관계회복과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 회복으로부터 시작되어 자신의 삶의 문제들이 해결되는 경험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의 회복과 기쁨, 삶의 문제가 해결되는 경험을 통해 궁극적으로 신앙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 생기면서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제자가 되어가는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제시했다. 덧붙여 교회의 성장으로 연결되면서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 경험과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심 교수는 “질적 성장에 있어서 ‘인격이 성숙해지고, 영적으로나 인격적으로 관계적으로 균형잡힌 신앙인이 되어가는 것, 그리고 전인적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도출되었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질적인 성장이 어려운 현실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상담설교와 상담목회의 한계점도 지적했다.

심 교수는 “상담설교는 강력한 카리스마적인 설교나 신유의 은사같이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끌어 모아 단기간에 양적 성장이 일어나게 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설교자는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고통당하고 있는 백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어려움을 공감하고 위로하면서 그들의 구원과 치유를 위해 힘쓰는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육체적, 심리적, 영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가며 외적 문제와 내적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타락한 인간의 본성과 성령 안에서의 영적 전쟁을 겪으며 살기에 비그리스도인보다 더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상담설교는 예수님과 교회를 가까이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6회 성경적 상담 컨퍼런스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설교-상담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다.

전형준 학회장은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안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집단 상담으로 예방과 치유의 효과가 있는 설교의 한 유형으로서, 성경적 상담이론과 설교를 통한 형태인 성경적 상담 설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위해 전 학회장은 성경적 상담의 이론적 이해에서 상담신학의 필요성과 성경적 상담의 원리, 성경적 변화의 역동적 과정을 살펴보았다. 그러면서 성경적 상담이론을 설교와 통합한 형태인 성경적 상담설교의 구조를 다섯 가지로 제안했다.

이 다섯 가지 제안은 △상황 속에서 진입구를 발견하라 △마음의 동기를 살피라 △성경 말씀을 해석하며 하나님의 성품과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라 △말씀과 성령을 통해 새로워진 마음의 변화를 인식하라 △변화된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을 계획할 등이다.

전 학회장은 “이러한 구조로 성경적 상담을 설교와 통합해 성경의 메시지를 전달할 때 회중의 마음의 변화를 통해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상담과 설교에서 성경 말씀이 들려질 때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날 세계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와 부흥의 길로 나아가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르게 상담하고, 설교하는 길이라 믿는다”면서, “그러한 점에서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한 성경적 상담을 설교와 통합한 성경적 상담 설교를 보급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권했다.

이밖에도 전 학회장은 성경적 상담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 강단이 새로워지고, 상처 입은 수많은 영혼들이 치유•회복되어 건강한 교회 공동체가 이뤄지기를 소망하고, 이 시대 건강한 목회 상담자와 설교자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 있게 쓰임 받는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기를 간절히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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