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한 사회학자가 현대사회를 ‘소외당한 인간을 양산하는 온상’이라고 말한바가 있다.

시편 128편은 하나님이 주시는 가정의 복을 노래한 시(詩)이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이 시편 28편을 “그리스도인의 결혼축가”라고 했지만 오늘 우리네 가정문제의 현실을 생각하면 현실의 절벽이 너무도 깊어 문제해결하기를 포기하게 하는 절망의 어둠이 덮쳐온다.

왜 이 사회가 이렇게 고통의 소리로 가득한가? 그 뿌리는 가정의 붕괴에 있다. 모든 사회의 악은 가정의 파탄에서 시작된 것들이다.

가정이 무너지면 가족구성원들은 외톨이가 되고, 정신적으로 방랑자가 되어 사회의 악이 되고 만다.

아프리카의 한 부족민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인가‘를 물었더니 세상에서 가장 순한 동물 중의 하나인 임팔라(Impala)사슴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임팔라는 집단생활을 하는 약한 동물인데 그 무리에서 홀로 외톨이가 되면 이 세상에 어떤 동물보다 무서운 사슴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이렇지 않은가. 소외당한 사람은 이 임팔라처럼 감당 못할 두려운 사람으로 변하고,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무서운 사람으로 변해간다. 이 사실에 대하여 교회와 그리스도인과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책임을 느끼고, 이 사회에서 건강하고, 건전한 가정을 재건하려는 사명과 책무를 깊이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건강하고, 건전한 가정을 회복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회복의 원리를 찾는 것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것’이 복의 원천이라고 시편 128편은 전 장(章)을 통해 말씀하는데 이것이 건강한 가정과 사회회복의 원리이다.(시112:1-2, 115:13-14) 그 복은 아내와 자녀들이 누리는 가정의 평화와 정신적인 안정의 복이다(시128: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원리를 실천할 내용을 찾는 것이기도 하다.

시128:1절의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경외자의 길을 걷는 자의 삶의 적용이며, 그 도를 행하는 것은 에베소서 5:21말씀대로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는 것이다.

오늘의 가정들은 그 권위가 사라진 시대에 설상가상으로 닻이 뽑힌 채로 표류하는 배의 형국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과 그 가정에는 아직 남은 권위가 있는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다. 온 가족이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 앞에 복종하고, 서로 피차 사랑하며, 위하고, 섬기는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되면 살 수 있는 길이 아직은 있다.

가정이 붕괴되고, 붕괴 된 이 사회를 구제할 길은 말씀을 붙든 우리 그리스도인의 역할모범을 통해 소망을 갖게 하는 일이다.

그리스도인은 버려진 영혼들, 파괴된 가정을 통해 양산되는 정처 없는 영혼들을 돌보며 사명으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무너진 그들로 하여금 여호와를 경외하며 피차 복종하는 가정의 희생과 거룩한 영적분위기 속에서 그들의 인격이 변화를 받고, 새 사람이 되면 이 사회는 달라질 것이 확실하다.

이 시대를 향해 복음이 전파되지 않는 세대라며 지레 비관하지만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 성경은 신앙전파에 대하여 부정적사고와 사회 현실에 대하여 일갈하신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 4:2)

예수님만이 붕괴된 가정, 소외당한 인간을 치료하실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만이 깨어진 가정과, 부패된 인간의 마음을 새롭게 고치실 수 있으시다.

삼손의 잃어버린 힘처럼 통째로 잃어버린 가정의 거룩한 영적 권위와 능력을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신앙’으로 회복하고, 새 힘을 가진 우리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고 세상의 여느 가정과 같이 쇼윈도 신앙부부요, 보여주는 신앙가정으로 위장 되었기에 혹이라도 열릴세라 철 대문을 빗장질러 닫아 둔 대문을 열고, 회복된 그리스도인의 복되고 모범된 신앙가정을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입을 열어 그리스도를 전하므로 우리가 받은 치료가 그들의 가정과 영혼도 치료 할 수 있음을 알게 해야 한다. 복된 그리스도인으로 이 영광스러운 기회를 놓일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 오늘을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에게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믿음의 능력주시길 간절히 바라 기도드린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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