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가 오는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행동하자는 취지로, 총무명의의 공개서한을 미국NCC(NCCCUSA) 짐 윙클러 총무와 의장 다린 무어 목사에게 보냈다.
교회협은 서한을 통해 “70년간의 적대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많은 장애가 있으리라 사료되지만, 우리는 이 정상회담이 계획대로 열릴 것이며 두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와 양국 외교 관계의 정상화’를 진지하게 논의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바랐다.
또한 “한반도와 미국의 모든 이들이 지난 7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적대감을 내려놓고 평화, 화해, 번영의 카이로스적 순간을 맞이하고 있지만, 우리는 새로운 길 위에서 긴 여정을 이제 시작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며, “이 여정에서 우리는 감추어진 위험과 장애물에 부딪힐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화해와 평화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소망했다.
덧붙여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평화의 대리자로 불러 주셨다.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모든 기독교인들의 사명이자 의무”라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행동하기 위해 모두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세상의 적대감의 장벽을 허물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진심으로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동 위원회는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어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기를 염원하면서 ‘북미정상회담 촉구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기도 카드를 전 세계 교회에 배포했다. 또한 오는 6월 7일에는 동 위원회가 후원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공동체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북미정상회담 성공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촛불기도회’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한다.
동시에 제네바(세계교회협의회 본부), 워싱톤(미국 NCC 본부), 뉴욕(UN 본부), 아틀란타(미국감리교 본부), 시카고, 인디아나 등에서도 촛불기도회를 동시다발로 진행하고,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에도 6월 7일 촛불기도회를 평양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오는 6월 12일에도 히로시마에서 세계종교인들과 함께 촛불평화기도회 드릴 예정이다.
연대서신 전문.
짐 윙클러 총무님, 다린 무어 목사님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회원 교회와 기관을 대신하여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여러분과 미국 NCC의 모든 회원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미국의 모든 이들에게 그 동안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행동해 주신 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에베소서 2장 14-16절(공동번역) 2018년 5월 3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북미정상회담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기도 전문.
북미정상회담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기도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넘어왔습니다. 그 결실이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맺어지게 되었고, 이제는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사를 주관하셔서 평화의 봄을 주신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평화는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잊지 않게 하소서. 그래서 이념과 불신의 벽을 넘고 신뢰와 평화공존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 다시 한 번 주어진 이 기회를 생명과 정의, 평화의 물줄기로 이어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향한 기도의 행진을 이어가길 원합니다. 주님, 작은 촛불이 모여 커다란 평화의 물결을 일으켰듯이, 우리의 작은 기도의 촛불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만나 화해와 평화 공존의 큰 물결이 될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 하여 주소서. 어떤 고난에도 촛불을 꺼뜨리지 않게 하시고, 우리를 평화로 인도하소서.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이루어주실 그날까지 주님의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의 사명을 다하게 하소서.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