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는 ‘6.25 제68주년 상기 통일대망기도회’를 드렸다.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대표회장 원종문 목사)는 ‘6.25 제68주년 상기 통일대망기도회’를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 종려나무홀에서 드리고, 한반도에 통일의 새 역사가 쓰여 지길 기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6.25 당시 밀물처럼 밀려오는 적들과 맞서 맨주먹 붉은피로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국민통합과 국력결집이 이루어지지 않아 곳곳에서 대립과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이때, 이러한 현실을 개탄하며 1천만 기독시민의 뜻을 모아 한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6.25 제68주년을 맞이하며’란 결의문을 통해 “지금 이 땅에는 남북정상회담 성공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성공으로 냉전종식 평화시작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나아가 평화통일의 길이 열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꿈도 영글어 가고 있다”며 “1천만 기독교인은 하나님 예정 계획에 의거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대로 통일을 이루어 주시기 바라며 이를 위해 부단히 기도하기로 결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남북화해분위기에 편승하여 마치 통일과 평화가 곧 이루어지는 것처럼 말하는 통일 바람잡이도 출현하고 있다”며 “정부는 분야별 통일 시나리오를 만들어 통일의 길에 차근차근 점진적으로 접근하도록 지도 감독하여 국위 실추방지 및 통일비용 최소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더불어 “6.25당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과 워커장군의 낙동강전선을 사수하지 못했더라면 대한민국은 제주도로 천도하거나 해외망명의 길밖에 없었을 것이다. 목숨 바쳐 지켜온 대한민국인데 역사를 잘 모르는 전후세대들이 그 자녀들에게 이 역사를 바르게 가르치지 않아 지금 자라나는 전후 세대들은 은혜를 원수로 생각하거나 잘못된 역사인식에 물들어 있는 경향”이라며 “정부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교육을 시켜야 하며, 사실을 왜곡하여 교육시키는 자는 색출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보훈가족 예우를 살펴보니 제주 4.3과 광주5.18 민주화, 세월호에 밀려 4류로 전략한 실정이라며 지적한 뒤, “지난날 대한민국을 목숨 바쳐 지켜온 자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이들에 대한 예우가 가능했던 것”이라며 “그러므로 이들에 대한 예우가 어떤 명분으로도 보훈가족 예우 수준을 초월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정부는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현실화 방안을 진진하게 검토해 호국영령 앞에 부끄러움이 한 점 없도록 해야한다”고 청원했다.

끝으로 “지금 한국 기독교계는 대표기관들이 난립되어 교회와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통합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며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이해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기총과 한기연, 한교총 세 개 기관은 공히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화해와 용서를 올려놓아 하나 되라는 한국교회의 준엄한 명령을 가슴에 안고 진솔하게 전향적으로 검토해 하루 빨리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천명했다.

▲ 설교를 전하는 한수환 목사.
직전 대표회장 정재규 목사의 사회로 드린 1부 예배는 제중병원 전 이사장 김병운 목사의 대표기도, 상임부총무 문찬수 장로의 성경봉독, 국회의원 이혜훈 의원 추념사, 서영교회 한수환 목사의 ‘기도의 축복’이란 제하의 설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혜훈 의원은 “68년이 지나 이제야 하나가 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며 “이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흔들어 하나님의 뜻으로 하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수환 목사는 설교를 통해 “오늘 이 자리가 나라를 위한 기도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국가, 교회, 가정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만 기도하며 원하기만 한다. 하지만 이미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셨다. 그것을 우리는 알아 채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나라를 위한 것도 이미 하나님이 주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또 “독재정치나 민주정치는 위험하다. 미국은 민주주의를 통해 동성애를 합법화 하고 있다”며 “우리는 신정정치가 필요하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나라의 모든 현안들을 알아서 판단한실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기도를 통해 우리의 운명을 하나님께 맡긴다면 하나님께서는 넉넉하게 한국을 위해 응답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합동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와 통합 증경총회장 최병두 목사, 지도위원 임석환 장로가 △대통령과 국가안정 △북핵완전폐기와 북한구원 △국민통합 국론통일 등을 위해 특별 기도를 드리고, 호헌 총회장 김효종 목사가 ‘분단을 넘어 통일로’란 제목으로 합심으로 기도 한 후,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 개회사를 전하는 원종문 대표회장.
2부 기념식에서는 상임회장 장병찬 목사의 사회로 대표회장 원종문 목사가 개회사를 한기연 증경대표회장 조일래 목사가 격려사를 각각 전했다.

원종문 목사는 “남과 북이 전쟁 없는 평화 통일을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그동안 우리는 서로 다른 이념으로 인해 반목하고 서로 상대를 죽이려는 마음으로 갈등이 조장되고 있었다”며 “믿는 사람만큼은 이것을 없애야 한다. 화해의 자리를 이끄는데 믿음의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목사는 “한반도는 현재 평화모드가 무르익고 있다. 문 대통령님께서 현재 한민족을 하나로 만들려고 정책을 펼쳐나가는 것은 잘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은 그 뜻을 받들어야 한다. 그동안 북한에 속았던 것이 있기에 앞으로 우리는 안보만큼은 확실히 해야 한다. 또한 국민이 정부에 힘을 보태 한반도 평화를 이루려고 노력을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정말로 아름답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조일래 목사도 “이와 같은 구국기도회를 연다는 사실에 감사드린다. 기독교가 중심을 잡아 나라를 든든히 세워야 한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이 정부를 매도만 하다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정말 여당이 국가안보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목사는 “우리는 눈을 부릅뜨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바른 중심을 가지고 남북대화가 이뤄지고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기독교가 중심을 잡고 정부와 여•야당에 방향을 제시 하고, 가이드라인도 잡아주면 좋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기독교 지도자들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기도를 한다면, 정부도 바른 방향으로 정하고 나아갈 것이다. 앞길에 하나님의 은혜가 열릴 것이다. 한국 기독교가 나라를 위해 큰 목소리를 감당하길 소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상임총무 윤경원 장로의 결의문 낭독과 사무총장 최규형 장로의 광고, 평신도지도자협회 대표회장 강무영 장로의 폐회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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