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헌 철 목사

국민일보. 2018. 8. 3. 28면의 전면광고를 보고 느낀 점에 대한 의견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경제에 대한 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가 자살하고 있다.”라는 것에는 고개가 저어집니다. 그 이유는 편향적인 사고에서 비판하고 있다는 감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왜? 박정희 전 대통령 때에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기반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경제정책은 ‘계획경제’정책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통치는 ‘한국적민주주의’라는 말이 회자되기까지 하였지요? 따라서 극심한 빈부격차, 인권탄압, 억울한 고통, 억울한 죽음 등, 어두운 면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일까 어떤 이들은 이를 두고 ‘국가주의’ 라고 하였던 바 그 표현이 필자에게는 “개인의 인격과 가치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국가의 목적 내지 정치이념을 모든 가치위에 두는 국가”인 ‘국수주의’(國粹主義. 파시스트([fascist)]라는 표현으로 들렸습니다.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성장 기반의 공로, 전두환 전 대통령 때의 고속성장에 의한 한강의 기적 등의 공로는 인정해야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 시대의 통치방법에 대한 향수를 불러 올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함에도 “경제가 자살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야 말로 한쪽 눈은 감은 표현은 아닐까요?

따라서 생각해 봅니다. 한국경제의 성장의 기반에는 일제로부터 배상금(賠償金)이 아닌 굴욕적 보상금(補償金. 생체실험, 관동대지진 학살사건, 강제징용, 전범기업들의 노동력 착취, 위안부 문제 등 아직 미해결된 일제의 만행 등의 배상에 비하면 100분지 1, 10분지 1도 안 되는 돈) 베트남 파병으로 일제 보상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경제효과가 있었으나 수많은 젊은이들의 피, 미국의 파격적인 경제적 지원, 서독광부와 간호사들의 고통의 삶, 중동파견노동자들의 피와 땀 등 경제성장을 이루는 동력들이 있었다는 것을!

일제에 항거하며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은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처자식, 또는 남편과 자식 등과도 해어져 오직 독립과 자유를 위해 생명까지도 내어 놓았을 때, 친일세력들은 자기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대한제국의 독립군들을 잡아 고문하고, 동족을 사지로 몰아넣었으며, 죽이기까지 하였지요? 그 모든 배경에는 돈(경제)만이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곧 진정한 행복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런데도 작금의 일부 언론들은 경제 등에 대하여 오보를 뛰어넘어 사기성 보도로 보일 정도로 국가(국민)를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고 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현 정부가 제2의 경제성장의 도약을 위해 군부독제, 계획경제, 한국적민주주의, CBS(보도기능 박탈), 동양방송, 대한일보 등 언론 통폐합, 용공(간첩)조작 등, 앞으로 30~60 여년 이상 과거와 같은 통치방법 답습 하겠다면 동의할 수 있을까요? 빵(경제)만 넉넉히 공급해 준다면 그 어떠한 통치 수단에도 박수를 보낼 수 있나요? 따라서 국가 발전을 위한 경제성장 및 통치방법이 헌법적 가치에 의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과 가치, 생명, 행복, 소망, 번영, 평안을 더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바탕위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아픔과 고통, 피눈물을 흘리며 살아가는 소수의 국민들, 낮은 자리에서 손을 내밀고 있는 서민들, 그늘진 곳에서 억울함이 있어도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울먹이는 이등의 눈물을 씻어주고 그들을 안아 주려는 기도회야 말로 진정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가 아닐까요?

(9)부 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10)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디모데전서 6 : 9-10)

한국장로교신학 학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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