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고 현 목사

미국 개혁교회를 대표하는 사람 중 한사람인 노먼 빈센트 필 목사는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는 연설가로 유명하다. 하루는 필 목사에게 한 중년 남자가 찾아와 상담을 청했다. 그는 실의에 빠진 사람처럼 힘이 다 빠져 있었다. 그는 말했다.

"목사님, 평생 노력한 제 사업이 한순간 부도가 났습니다.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잃어버려 이제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와 가족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 중년 신사의 말을 듣고, 노먼 빈센트 필 목사는 종이와 팬을 꺼내고 말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셨다고요? 그럼 부인은 있습니까?"
"네, 항상 제 뒷바라지를 해주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습니다."

필 목사는 종이에 '훌륭한 아내'라고 적었다. 필 목사는 중년 남자에게 다시 물었다.

"당신에게 자녀들은 있습니까?"
"네, 항상 함박웃음을 짓는 착하고 귀여운 세 아이가 있습니다. 가족들을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픕니다."
필 목사는 종이에 '착하고 귀여운 세 아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당신에게 소중한 친구는 있습니까?"
"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의좋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필 목사는 종이에 '좋은 친구들'이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당신의 건강은 어떤가요?"
"건강은 자신 있습니다. 아주 좋은 편입니다. 목사님, 그런데 저는 이런 게 아니라 모든 것을 잃은 제 처지를 상담하고 싶습니다."

그러자 필 목사는 종이에 '건강한 몸'이라고 쓰고, 지금까지 적은 리스트의 맨 위에 '모든 것을 잃었다는 당신이 아직 가지고 있는 귀한 것' 이라고 제목을 적었다. 순간 중년 남자가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제게는 아직 귀한 것들이 남아 있었네요.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가진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가. 인생의 삶이 실패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드는가. 아무런 의욕이 없고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런 생각이 그리스도인들을 쉽게 좌절시킨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예수 그리스도가 나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만 더 소중한 것을 생각하며 적어보자. 분명 우리에게는 여전히 귀하고 소중한 것들이 너무도 많이 남아있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의 삶에 '희망의 불씨'가 되어 다시 출발하게 할 것이다. 필 목사는 "희망을 습관화하라. 희망이 습관이 되었을 때, 행복한 영혼을 영원히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들의 삶에 있어 좌절과 고통은 수없이 찾아온다. 이 때 우리는 뒤를 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보면 분명히 해답이 있다.

예장 보수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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