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자살 현실은 참혹하다. 말 그대로 자살공화국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소중한 생명을 쉽게 포기한다. 이에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하루에 36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실을 자각하고, 소중한 이들의 자살을 막으며 생명존중을 실천하기 위해 1만여명의 시민들이 해질녘부터 동틀 무렵까지 자살예방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전진했다.

한국생명의전화와 EBS는 ‘2018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을 지난 7일 오후 7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계절광장에서 갖고, 자살예방과 함께 생명존중 사상을 심어줬다.

이날 생명사랑밤길걷기 김희중 명예대회장(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은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OECD 국가 중 자살률 1,2위를 이어가는 것은 존중과 배려의 부재, 생명경시 풍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이 대회를 통해 우리사회의 생명경시 풍조에 맞서서 생명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정신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손인웅 명예대회장(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도 “우리가 서로 돕고 함께 사는 상호연대 의식이 없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살은 우리사회의 가장 슬픈 자화상이며,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국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희 이사장(한국생명의전화)은 “이 캠페인을 통해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빚어진 생명경시 풍조를 생명존중 문화로 바꾸어 나가고, 삶의 위기 속에 자포자기하고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갖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면서,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보살핌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고 대회사를 전했다.

1만여명의 시민 참가자들은 5km, 10km, 36km 3개 코스에 참여했으며, 특히 하루에 36명씩 자살하는 현실을 반영한 36km 코스 참가자들은 어둠을 헤치고 희망으로 나아가듯 해질녘부터 동틀 때까지 무박 2일간 서울 도심을 걸었다.

아울러 한국생명의전화 홍보대사 배우 강신일을 비롯해, 가수 박지헌(V.O.S), 가수 강시라도 특별공연을 통해 참가한 시민들을 격려하고 더불어 5km 코스를 함께 걸었다. 이들은 하루 평균 자살자 수를 36명에서 18명으로 50% 감소시키자는 의미를 가진 ‘워크인 챌린지 3618’ 기부 프로젝트에도 동참해 그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카스, 삼성생명, 서울중앙지방법무사회, 허그맘허그인, 동작구시설관리공단, 롯데홈쇼핑 등 다양한 기업이 후원과 체험프로그램으로 동참해 참가자들이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한국생명의전화는 한국 최초의 전화상담기관으로 24시간 전화상담, 한강교량의 SOS생명의전화 등 다양한 상담사업 및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생명사랑밤길걷기는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하루 36명씩 자살하는 국내의 현실을 자각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살예방 캠페인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서울시, 서울특별시교육청, 교계, 기업, 학교 등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매년 30,000명의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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