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제49회 중앙총회가 지난 6일 서울 중앙임마누엘센터 대강당에서 개회되어 총회장에 이건호 목사(월계제일교회)를 재선임하고, 화합과 일치로 총회정상화에 노력키로 했다.

▲ 총회 파행 속에서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총회 총회장 이건호 목사

‘헌법을 준행하는 일마누엘 성총회’란 주제로 개회된 동총회는 87개 노회서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됐다. 이날 선거 과정에서, 일부 총대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총대가 후보명단에서 빠진 것에 불만을 품고, 전기를 차단하는 등 성총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남겼다. 이날 전기가 차단되면서, 마이크와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한 것은 물론, 고성을 지르는 등 양측이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 총대는 남자목사에게 가슴을 맞아 고통을 호소하는 일도 발생했다. 후배목사가 사회를 보는 선배목사(단장)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강단에서 끌어내리려는 등 총회는 파행으로 흘러갔다. 이날 투표는 전기불이 꺼진 상태에서 실시되었다. 개표 과정에서 학교측 한 총대는 투표용지를 주머니에 넣고 나가는 일도 벌어졌다. 동교단의 이번 총회 파행은 백기환 목사 별세 이후, 총회측과 학교측으로 양분돼 오늘의 사태에 이르렀으며, 양측의 분열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건호 총회장은 교단의 화합을 강조했다.

"하나님은 분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총대 여러분이 총회장에 다시 뽑아주신 것은 하나님의 귀한 뜻, 하나님나라운동을 계속해서 벌여,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총회의 정체성과 위상을 바로 세우라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으로 생각한다. 이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성경적 보수교단의 정체성을 세우는데 모든 힘을 기울겠다. 또한 총회의 화합과 정상화를 위해서도 노력해 나가겠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사업에도 앞장, 교단의 위상을 강화하겠다“

총회에 앞서 드린 예배는 이강덕목사(서기)의 사회로 △최연순 목사의 정기총회 및 헌법을 준행하는 임마누엘 성총회 △이복순 목사의 중앙총회신학과 인준신학 발전 △유금순 목사의 본 교단 직영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 발전 △이병일 목사의 한기총, 세기총 발전 △김애자 목사의 CTS기독교TV발전 △한규섭 목사의 기독교중앙신문 발전 △고금용 목사의 국가와 한민족의 구원과 통일 등을 위하여 특별기도, 이건호목사의「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라는 제목의 설교, 김원배 목사의 인도로 성찬식, 송영우 장로의 축사 등의 순서로 드렸다.

이날 동총회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제3차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 철회 △특정종교의 병역거부를 인정하는 대체복무제 반대. △동성애, 동성혼을 인정하는 헌법개정 반대 등의 의지를 밝히고, 전국의 노회와 교회를 중심으로 반대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또한 제49회기 예산협찬을 비롯한 제49회 총회 운영 일정, 노회 신설, 분리 등의 안건을 처리하고, 다루지 못한 안건은 제511차 최고 전권위원회에 일임했다.

이건호 신임총회장은 동교단 행정부총회장,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교학사무처장, 한기총 공동회장, CTS이사, 중앙총회신학 연구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학술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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