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그리스도인의 애국은 언제나 말씀에 기초하고, 근거한 것이어야 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

신앙의 근본이신 하나님은 비인격적인 관념이나 사상이나 이념이나 철학이나 그 어떤 사고의 산물이 아니라 우리와 호흡을 함께 하는 역사적 전인격의 하나님이시다.

그 인격의 하나님은 언제나 말씀으로 우리에게 임하시고, 섭리하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그 말씀은 언제나 진리요, 선이며 정의로서 옳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책망(비판)과 바르게 함(개혁)과 의로 교육함에 기초요 결론이 되기에 온전하다.

기독교적 애국은 어느 정치적 집단이나 보스의 명령과 지시를 따라 행동할 수 없고, 행동해서도 안된다. 또 어느 사상적 이데올로기나 목적 지향적으로 설정한 프레임(frame)을 쫓아서 안된다. 그리고 집단 이익을 추구함에 있어서 다수결에 따를 수도, 따라서도 안된다. 이 원리가 오늘의 대의(代議) 민주주의 현실과 부딪히고 대립한다.

하나님의 말씀의 교훈과 지시하시는 방향에 따라 응답하는 신앙양심의 행위를 따를 뿐이다.

양심(良心)을 지배할 수 있는 권력이나 제도나 혹은 공동체 그리고 사람은 없다. 양심의 주재(主宰)는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의 양심적 행동에 기초가 되고, 말씀을 의지하고 따른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 편에 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 편에 선다는 것은 곧 정의 편에 선다는 의미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시대적 상황과 형편에 따라 변하지 아니하신다. 하나님은 시대와 상황을 뛰어 넘어 섭리하시고, 처음과 나중이 되시어 하나님의 원리대로 모든 선악을 심판하신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를 향한 당신이 원하시는 선하신 뜻을 가지신다. 그것은 피조하신 인간을 통하여 영광 받기를 원하심이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바 된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은 영광 받기를 원하신다. 따라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을 학대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것이 죄악이고, 하나님은 그 죄를 싫어하시고 미워하신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이 본래의 형상을 되찾는 것을 기대하시고 기뻐하신다. 그것이 죄로부터의 구원이요, 이 세상으로부터의 구원이다.

우리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우리의 잃어버린 형상의 회복을 위하여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시고, 생명의 말씀을 나타내시고,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으나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다. 이는 하나님 없는 폭력과 인권유린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에서부터의 해방을 포함한다.

우리가 한 정권을 두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인가? 그 정권이 얼마나 인권을 존중하고, 그 정권이 얼마나 하나님의 뜻에 가까운 의(義)를 실현하는가에 따라 평가를 받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나라 사랑은 말씀에 기초한 정의실현에 있다. 말씀에 의한 정의실현의 신앙적 표현이 애국이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조국사랑을 투영함으로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삼을 수가 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되도록 힘쓰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신앙이어야 함이 마땅하다. 하나님의 교회를 정권 이데올로기로 파괴하고 길들이려는 이때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울며 몸과 삶을 드릴 복음으로 무장된 지도자와 인재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피가 마르고 뼈가 삭히도록 울고 삶을 드린 성경의 인물들은 모세를 비롯하여, 사무엘, 다윗, 기드온, 에스더, 느헤미야, 예레미야, 다니엘 사도 바울 등 일일이 열거하는 것이 난센스일 수 있다. 성경뿐만 아니라 역사에도 루터, 칼빈, 녹스, 등 그리고 미국의 독립전쟁당시 큰 인물들은, 모두 신실한 기독교인들이었으며, 우리나라 역사도 역시 그랬다.

그리스도인은 가정을 사랑하는 것같이,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것같이, 나라를 사랑하는 자들이다. 참된 기독교가 있는 곳에는 애국자가 있으며, 애국자가 있는 곳에는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일찍이 기독 신앙운동을 통해 민족정신을 일깨우고자 노력했던 민족지도자 월남 이상재선생은 신앙과 애국은 분리되지 않는다고 설파한바가 있으나 오늘 한국교회가 그러한가.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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