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크 제6회 포럼에서는 ‘성경적 설교, 구속사적 설교’의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성경적 설교, 구속사적 설교’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 수행, 전도설교의 강조, 성경연구와 기도에 입각한 양질의 설교 공급, 이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광대설교 등이 제시됐다.

5일 오후 열린 사단법인 국제독립교회연합회(설립자 박조준 목사, 총회장 정인찬 목사) 제6회 포럼에서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설교자가 ‘하나님의 광대가 되라’고 제안했다. 소 목사는 광대 설교자는 시대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마음, 그리고 본문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을 광대의 마인드와 감성으로 전하는 것이라며, 특별히 하나님의 사랑과 아픔, 혹은 십자가를 이야기할 때 광대설교의 장르를 따르라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소 목사는 광대 설교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는 △설교자의 바보스러움과 역설 △하나님의 말씀과 청중을 향한 애틋함 △하나님의 복음을 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설교자의 자기부인과 비하를 할 때도 있어야 한다 등을 들었다.

아울러 소 목사는 “설교자들이 광대의 스피릿과 혼을 가지고 복음의 본질을 감동적으로 전하고, 시대적 소통과 대중적 소통을 잘했더라면 어떻게 교회가 욕을 먹고 비난을 받겠냐”면서, “설교의 스타일과 방법이 어떻든 간에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애틋한 마음과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고, 이 시대의 교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사랑과 아픔과 애틋함을 감동적으로 전할 것인가 하는 광대의 스피릿만큼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과 교회, 하나님과 성도, 하나님과 이 시대를 향해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마음과 뜻, 그분의 아픔과 사랑을 전달하는 귀한 소통자가 되고, 광대적 전달자가 되기를 바랐다.

▲ 발제자로 나선 조희서 목사, 소기천 목사, 소강석 목사, 김한배 목사, 김영한 목사(왼쪽부터).

김영한 목사(기독교학술원장)는 오늘날 설교의 빈곤과 설교의 위기를 설교자 영성의 빈곤, 영적 생동성의 결핍에 기인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김 목사는 오늘날 언어와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현대인의 영혼을 살리는 설교는 ‘하나님 말씀의 선포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설교의 회복은 ‘하나님 말씀의 복권’이며 ‘성경적 설교, 구속사적 설교의 복권’이라고 개진했다.

특히 김 목사는 오늘 교회의 설교는 ‘하나님 말씀(죄에 대한 심판과 회개하는 자의 용서)의 설교’가 되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에 김 목사는 “오늘날 설교의 회복이란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히는 데만 가능하다. 성령의 역사에 사로잡혀야 한다. 성령의 내적인 조명으로 항상 인도되어야 한다”면서, “설교자의 영성이 먼저 하나님 말씀으로 새로움을 받아야 하고, 성경과 성령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 말씀과의 끊임없는 소통 속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기천 목사(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는 성경 해석학의 과제로 다양한 해석이론들을 소화하는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론들을 통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성경 본문을 해석해 내느냐에 집중되고 있음을 살폈다.

소 목사는 성경 복문의 의미를 분명하게 밝히는 작업이 성경 해석의 목적이므로, 성서언어에 대한 일면적인 고찰을 지양하고, 단지 성경연구방법론을 위한 제안들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차분히 성경본문 그 자체의 의미를 밝히는데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다만 소 목사는 단지 성경 본문이 지니고 있는 의미만을 드러내는 차원에서 그쳐서는 안되고, 성경 본문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확신하는 것에서 나아가 매일의 삶 속에서 그 말씀을 전파하고 실천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소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 스스로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웃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며, “이제 성서를 통해 우리 자신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이웃을 살리는 삶을 힘차게 살아갈 때, 교회는 이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밖에도 김한배 목사(광은교회)는 전도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조희서 목사(서울씨티교회)는 최근 부흥하는 미국교회의 특징에 대해서 살폈다.

김 목사는 작금의 시대에 전도설교가 희귀한 이유에 대해선 △신앙성장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초보자들에게 하는 것이며 △영적 각성이 일어날 때는 했지만 지금은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전도용 이벤트형 설교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성경적인 설교를 통해 에스겔 골짜기 같은 생명의 역사가 있는 것, 결국 듣는 청중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나아오는 반응과 변화가 일어나는 역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조 목사는 “마귀는 문화와 인권, 인본주의의 탈을 쓰고 그리스도인들으 공격해 온다”며,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성경적 세계관과 가치관은 신구약성경을 구속사적으로 읽고, 통사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배울 때 올바로 가질 수 있다”면서, “기도와 말씀이 균형을 이룰 때 교회는 부흥한다”고 덧붙였다.

▲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

한편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는 “오늘 이 자리는 전 세계의 독립교회연합회의 새역사를 쓰는 생생한 현장”이라며, “모이지 않는 독립교회라던 오명이 웨이크로 인하여 벗어진 지 오래되었고, 포럼이 거듭될수록 새창조의 교회사를 쓰고 있는 웨이크 포럼”이라고 밝혔다.

임 사무총장은 또 “바로 이곳에 주님의 음성을 사모하여 그 뜻대로 살려고 신행일치의 삶을 위해 애타게 부르짖으며 살아오신 웨이크 원로님들과 믿음의 선배님들의 음성이 들려진다”면서, “부르짖다 귀가 멀지라도, 세상에는 귀가 멀고 하나님께는 귀가 열리는 자가 되자. 그리하여 국가와 민족의 문제, 이념의 문제, 교회의 문제에서 주님의 뜻을 알고 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영적 지도자로 온 민족을 말씀의 길로 인도하는 교회가 되자”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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