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헌 철 목사

‘교회가 동성애자(同性愛者)를 어떻게 대하여야 할까?’에 대한 ‘Tim Keller’(팀 켈러) 목사의 변을 들어본다.

문) 저는 동성애 인권운동에 대한 책을 저술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벌어지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억압과 차별에 질렸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교회들은 동성애에 반대 합니다. 목사님의 교회는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는 편이죠? 동성애는 죄인가요? 동성애자들은 죄다 지옥에 떨어집니까?

답) 저희 교회에 대해 먼저 말해보죠. 전 세계의 모든 교회들에 대해 답하는 것보다는 그쪽이 아마 쉬울 겁니다. 그래도 한번 시도는 해보죠. 전 지금 전 세계의 교회들을 대표하고 있는 겁니다. 안 그래요?

문) 기독교를 대표하겠죠. 왜냐하면 성경에 계속 호소하시잖아요. 많은 복음주의 자들은 성경에 동성애가 죄라 적혀있다고 말하고 이 사람들은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 말합니다.

답) 들어보세요. 우리 교회를 좀 먼저 말해볼게요.

제 생각엔 개신교인이든 카톨릭이든 정교회든 간에 기독교인이라면 모두 성경이 정해놓은 영역이 있다고 말해야만 합니다. 성경에는 동성애자 하나님이 처음 정해놓으신 성에 대한 모델이 아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기까진 맞습니다. 확실해요! 하지만 성경은 또한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성경은 사마리아인 비유를 들죠. 예수께서 우리에게 어떻게 이웃을 사랑하는지를 말씀해주시는 방식이죠. 여기엔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려 한 것은 모든 사람이 우리의 이웃이라는 것입니다. 동성애자도 이웃이구요,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도 이웃이구요, 다른 인종의 사람들도 이웃입니다. 그럼으로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하신 것처럼 기독교인도 해야 마땅한 일은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믿는 사람에게든 믿지 않는 사람에게든 말입니다. 그럼으로 진정한 기독교인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나는 이 도시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섬길 것이다.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힌두교 인이든 무슬림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힌두교를 예로 들어보죠. 그들은 삼위일체를 믿지 않아요. 성경이 말하는 것과는 다른 시각인거죠. 동성애자들은 성이라는 것에 대해 신약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과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떤 교회들은 성경에 기록되어있는 동성애에 대한 부분들을 일부러 무시합니다. 동성애 이웃들을 사랑하려는 취지에서죠, 또 다른 교회들은 동성애에 대한 성경구절들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 나머지 자기 의만을 충족하고만 있죠. 그들은 실제로 동성애만 따로 구분합니다. 보수적인 몇몇 교회들은 힌두교 인이나 무슬림들은 사랑할지 몰라도, 동성애자는 사랑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선 제가 뭐라 할 변명이 없습니다. 그럼으로 저는 기독교인으로써 교회가 동성애자들을 억압한데에 대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문) 하나님 앞에서 동성애적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죄인가요?

답) 죄를 어떤 의미로 말씀하시는 것이죠? 제 답은 ‘그렇다’입니다.

문) 맞군요!

답)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 하지만 동성애적 ‘행위’를 저지르는 것으로는 지옥에 가게 됩니까?

답) 아뇨,. 잠시, 잠시만요.

<계속> 한국장로교신학 학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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