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승 자 목사

‘엄마’라는 이름은 아무리 불러도 지루하지가 않다. 이름만 생각해도 정겹다. 오늘 <따뜻한 하루>에 좋은 글이 올라와 감동을 받았다. 제목이 엄마였다. 엄마는 말 그대로 사랑이며, 평화이고, 행복이다. 그리고 생명의 담지자이다. 엄마가 있기 때문에 가족의 구심점도 생기고, 가족이 행복하다. 그런데 오늘 필자에게 날아온 동우의 이야기는 그런 엄마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가정폭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아이들을 생각했다. 이글의 즐거리는 이렇다.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소름이 끼쳤다. 엄마와 의붓아버지는 틈만 나면 때렸고, 추운 베란다에서 떨게 했다. 자신이 왜 맞는지조차 몰랐다. 하지만, 그냥 때리면 맞았고, 벌을 세우면 받아야만 했다.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집에 가는 시간이 지옥 같았다. 그 어디에도 마음 둘 곳이 없었다. 지금은 따뜻한 하루에서 지원하는 온새미의 자활꿈터에서 생활한다” 동우가 따뜻한 하루 온새미 자활꿈터에서 생활한지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이 야야기는 동우가 자활굼터에 오기전의 이야기이다. 매사에 소극적이고, 늘 어두운 표정이었던 동우가 온새미로에 온 뒤로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중학생이 되었다. 온새미는 동우처럼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남자아이들이 생활하는 집이다. 그래도 아직 가정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남자아이들이 갈 곳이 있다는데 필자는 마음이 놓인다. 가정으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이 이 엄동설한에 어디로 가야 하는가.

따뜻한 하루에서 운영하는 '온새미로 자활꿈터'는 독지가들이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결연금은 아동들의 통장으로 전액 다 입금되어 아이들이 사회로 진출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따뜻한 하루는 성탄의 계절에 이런 아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 주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올해가 가기 전에 제일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공개적으로 물었다. 너도나도 들떠서 소리를 냈다.

"63 빌딩이요!", "아니... 거기보다 더 높은데요!", "서울에 63 빌딩보다 높은 데가 어딨어?", "있어. 롯데월드인가?", "아~ 롯데월드 가고 싶다.", "나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아이들이라 처음 가는 서울 나들이가 마냥 설레고, 들뜬 것 같았다. 아들들이 부모님에게 '어디로 놀러 가고 싶어요'라고 서로에게 격의 없는 가족같은 대화였다. 정말 따뜻했다. 정작 이들이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엄마’라는 이름을 정겹게 불렀더라면, 63빌딩을 아직 가지 않았겠는가. 온새미의 식구들은 그래도 다행이다.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 생활하며, 자활의 꿈을 키운다.

비록 남들처럼 행복한 가정에서 생활하지는 않지만, 지금은 온새미의 자활꿈터에서 생활한다. 너무도 착하고 바르게 자라고 있는 소중한 아이들이다. 12월 7일~8일 1박 2일 온새미 자활꿈터의 아이들이 행복한 나들이를 진행된다고 한다. 박수를 보낸다. 온새미의 선생들은 호소한다.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그릇,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줄 것을 … 목사인 필자는 이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한다.
 
햇빛중앙교회•본지 후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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