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지금 한국 사회의 큰 문제라고 할 것은 바로 적령기 청년들의 결혼 과 취업 문제다. 결혼은 한 나라의 미래 존속에 필수적인 중대한 문제다. 그런데 지금 한국사회는 인구는 늘어나지 않는데 비해 가정 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왜냐하면 단독 가구 수가 늘어나는데 원인이 있다. 그 단독 가구는 바로 독거노인들도 있겠으나 사실은 적령기의 청년들의 나 홀로 가구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청년들의 나 홀로 가구 수가 왜 늘어나는지에 대한원인을 알지 못하면 그 대책을 세울 수 없다.

나 홀로 가구 수가 늘어나는 한원인은 방송매체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어느 방송 매체의 나 홀로 산다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혼자 살아도 아무 불편함이 없고 결혼하여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의무감도 점점 사라지게 하는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이로인해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젊은 청년들은 간접적으로 홀로 사는 것이 시대의 유행에 걸 맞는다고 생각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동안은 마치 자신도 그 프로그램의 한 주인공으로 착각하지 않나 하는 우려다.

또한 방송에 출연 하는 유명 연예인들이 대부분 홀로 살고 있는 집을 보여 줌을 통해 굳이 결혼의 굴레를 써야 하는 번거로움보다는 홀로 단조롭고 편하고 안락하게 사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 줌으로 시청자들도 공감하도록 유도하는 것 같다. 피해가 심각한데도 프로그램의 시청 율 때문에 방송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국가 장래의 피해에 대해서는 모른 척 하는 것이 안타까운 시대의 현실이다.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한국교회는 남에 일처럼 수수방관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결혼 적령기의 청년들이 결혼을 미루고 홀로 살기를 고집하면 결국 교회의 미래 전도대상이 줄어들어 교회의 존재도 심각해지는 도미노 현상에 대해 둔감한 모습이다. 물론 청년들은 우선 자신들이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한 것을 큰 이유로 삼는다. 이는 정치권과 집권 여당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는 지금 북한과의 문제가 국정운영의 최우선이기에 다른 문제는 그렇게 심각해 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래서 날로 늘어나는 취업문제가 이제는 국가 장래 위기의 위험 수위이며 경제 파탄을 초래 할 수 있는 문제로 대두되었는데도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마련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부터라도 한국교회는 엉뚱한 일에 교회의 힘을 소모하지 말고 나라와 교회의 장래를 위한 청년들의 취업문제와 결혼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런데 나라 존재 안에 건재한 한국교회는 실제 교회가 추구하지 말아야 할 잡다한 일에 인력과 재정을 허비하다보니 이러한 사회적 문제는 사회적 책임으로 떠넘기고 교회는 그저 영혼 구원에 대해서 그리고 세상에서의 축복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는 모습이 교회의 민 낮이다.

한국교회는 국민의 사분지 일의 인재풀이다. 그 중에 청년들의 수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줄었는데도 청년들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으며, 적령기 청년들의 취업과 결혼 문제만이라도 다방면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함이 시급한 일이지만, 신앙은 강조하면서 이러한 교회의 미래자원이 마음 붙일 일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음이 걱정스럽다. 이를 해를 넘겨 미룰 일은 사실 아니다.

크리스찬 메스컴과 언론 매체들은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어야 함에도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 무어라 할 말이 없다. 메스컴도 자사의 이익이 되는 취재는 혈안이고 그렇지 않으면 수수방관이다. 교회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해야 할 일이 정치적인 장벽에 부딪쳐 진척이 되지못할 때에 기독교 메스컴과 언론은 선도적 역할을 감당해야한다. 그런데 전혀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고 겨우 몇몇 언론매체만 한국교회에 대해 쓴 소리를 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마이동풍 격이다.

매년 교회력에 의해 교회는 굴러 가지만 수십 년 교회의 프로그램의 변화는 찾을 수 없다. 아마도 교회는 자체의 안일무사에 빠져 다른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것조차 겁먹은 것이 아닌지? 교회 기초 기관은 교회 장래의 못자리와 같다. 유년부가 폐쇄 되고 중고등부가 형식적이고 청년부는 구경조차 하기 힘들다. 교회 미래의 자원이 불분명하다. 과거 성가대와 청년부에서 서로 만나 가정을 이룬 일들이 비일비재했는데 이제는 과거사가 되었다. 교회에서 젊은이들의 결혼을 위한 결혼 주례가 이제는 구경조차 하기 힘든 시대다. 더 늦기 전에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신자는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선교와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취업과 결혼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청년의 취업과 결혼에 대한 대책은 정부와 교회의 시급한 과제이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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