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를 보내는 한국교회는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다. 어디를 보아도 성한 곳이 한 곳도 없다. 올 한해 한국교회는 명성교회 담임목사 세습을 둘러싸고 다툼이 끊이지를 않았다. 또 미투운동으로 인해 많은 교회가 몸살을 앓았다. 특히 인천S교회 부목사의 10-20대 여성 그루밍 사건은 한국교회 및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가져다가 주었다. 수 년 동안 다툼을 벌여온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의 사랑의교회 위임목사 결의 무효확인 소송’과 관련, 대법원이 ‘오정현 목사는 교단 헌법이 정하고 있는 목사의 요건을 갖췄다’는 1,2심을 뒤집고 ‘원심 파기환송’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교단신문인 <기독신문>을 비롯한 동교단 동서울노회, 한국교회언론회 등이 국민들과 교인들의 기본상식에 벗어난 논평 또는 성명서를 발표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교단 총회에서 목사로 인정한 것을 법원이 부인하면, 국민의 기본권인 종교의 자유를 훼손한 것이다”는 성명서를 내, 마치 80여개에 이르는 한국교회 언론들이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의 권위에 도전한 것처럼 호도한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분명 한국교회언론회는 80여개에 이르는 한국교회 언론사를 대표하는 기관이 아니다. 그렇다고 연합단체도 아니다. 동언론회가 개교회의 문제 및 연합기관의 활동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에 어떤 자격으로 논평과 성명서를 내, 한국교회분쟁에 일일이 간여하는 것인지에 대해 모두가 의아해 하면서도, 이러다가 멈추겠지 하며, 아무렇지 않게 넘겨 왔다. 그렇다고 이 단체가 한국교회가 나갈 길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분쟁의 중심으로 들어가 오히려 싸움을 부추긴다는데 문제가 있다.

한국교회언론회가 ‘오정현 목사의 사랑의교회 위임목사 결의 무효확인 소송’과 관련, 대법원이 ‘오정현 목사는 교단 헌법이 정하고 있는 목사의 요건을 갖췄다’는 1,2심의 판결을 뒤집고 ‘원심 파기환송’을 선고한 대법원의 판결을 정면 도전한 것은, 분명 대한민국 사법부를 부정한 처사임에 틀림없다.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의 ‘대법원 원심 파기환송’선고를 ‘종교의 자유’, ‘교단결의’ 등을 내세워 정면 부정하는 행위는 교단 내에서 심각하게 일고 있으며, 누가 보아도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신문인 <기독신문>은 2018년 12월 11일자 사설에서 “목사의 자격을 법원이 정하는 것은 넌센스다”고 혹평했다. 제102회 총회장 전계헌 목사도 “오정현 목사에 대해 자격을 문제 삼으면, 세계교회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진다”고 말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는 2018년 4월 24일 전국교회에 보내는 목회서신서도 “사법부가 종교내부 문제에 개입 한다”고 사법부를 비난했다.

이같이 한국교회를 선도해야 할 교단의 지도자와 언론이 앞장서서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 지키기에 나선 것과 관련해, 같은 교단의 김모 목사는 한국교회 언론회와 전계헌 목사에 대해 대가성 금품수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것이 대가성 금품수수이든 아니든, 사랑의 교회의 법정소송은 분명 교회 내부의 다툼에서 시작되었으며, 교단이 개교회의 문제에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잘잘못을 법원에 요청한 것이다.

종교개혁 이후 교회 내 다툼이 끊이지를 않고 계속되자 당시 평신도 신학자인 허버트 등은 한 목소리로 “초자연적인 계시종교도 시간이 지나면 교리화, 제도화되고, 성직자들에 의해 이것이 무너지면서, 교인들은 혼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성직자들이 정화되지를 않아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없고, 구원받지를 못했다고 했다. 그렇다 오늘 한국교회의 일부성직자들은 구원받지 못해, 아니 정화되지를 않아 하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교리를 빙자한 교권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오늘 한국교회는 정화되지 못한 성직자, 구원받지 못한 성직자들의 악행으로 인해 교인 수십만명이 교회를 떠났다. 오늘 한국교회는 자신들이 만든 법마저도 지키지 않는다. 명성교회도 세습방지법을 지키지 않았으며,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도 헌법이 정한 합동측 목사자격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인천S교회 부목사 역사 성직자의 소양과 덕목을 갖추지 못했다.

이밖에도 이천시온성교회가 담임목사의 이단성 시비를 둘러싸고, 끝없는 다툼을 벌이고 있다. 대형교회 중 하나인 Y교회, 방배동의 M교회, H교회가 담임목사의 미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갈수록 큰 소용돌이에 휘말려 국민들의 수준을 따라잡지를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회는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맛을 잃어버렸다. 이 같은 이유로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사실 앞에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성직자들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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