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포부를 밝히고 있는 예장 대신 총회장 안태준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 총회장 안태준 목사가 “대신의 정신을 바르게 세워 대신의 가치를 높이고, 하나 된 대신을 위해 전진하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안태준 총회장은 3일 오후 안양 평촌동 총회 사무실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이만팔천동네에 가서 우물을 파라’는 개척 정신과 복음의 열정으로 무장해 주님께 충성, 타인에게 겸손, 자신에게 진실한 종으로서 목양사역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안 총회장은 개교회주의를 벗어나 공교회로서의 일체성을 구현하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보고, 이를 위해 ‘교회와 노회에서 사명자를 발굴해 교단 신학교에 추천해 보내고, 교단 신학교는 전교단의 지원과 후원 하에 교단의 미래 목회자로 양성하는 체계를 세워나가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안 총회장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다음세대를 위한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교단과 인준관계에 있는 안양대학교가 비상상황에 놓여있지만, 그와는 별도로 사명자 발굴과 인재양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웃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사회적 갈등을 중재하며 성경적 가치관 확립을 통해 무너진 권위와 신뢰회복에 앞장서야 할 때”라면서, “세상이 성경적 가치를 벗어나 잘못된 길로 접어들 때에는 타교단과 연대해 바른 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총회와 노회가 긴밀한 협조아래 모두가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투명성 있게 운영해 나가고, 남들이 하는 것을 흉내 내기보다는 열린 총회, 소통하는 총회가 되어 남은 임기 동안 한국교회와 총회를 잘 섬기는 총회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안 총회장은 △분열시대의 아픔을 딛고 합류 시대를 열다 △연합기관의 통합을 위해 가교 역할을 감당하겠다 △개혁주의 신앙일치운동을 전개하다 △안양대학교의 비상상황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등 4가지 대신의 사역과 과제를 제시했다.

안 총회장은 “제53회 총회는 분열의 아픔을 딛고 화합하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 의미 있는 총회”였다며, “대신의 큰 품에서 하나가 되므로 대신의 저력을 보여 주었다. 이제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이질감을 제거해 하나 된 대신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심을 모은 안양대 사태와 관련해선 “안양대와 인준관계를 지속하며 1만명 이상의 교계지도자를 배출해온 대신총회로서는 총학생회, 신학대학학생회, 신대원원우회, 교수회, 총동문회, 신학동문회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통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현재 불교로 등재되어 있는 대순진리회 소속의 이사를 받아들이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며, 대순진리회 소속인 이사들의 등재는 불가하므로 취소되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덧붙여 “관계 기관에 탄원서, 진정서 제출, 국민청원, 시위, 소송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안태준 총회장은 다음세대를 위한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계획도 발표했다.

안 총회장은 또 대신의 미래 방향성으로 정체성 확립, 신뢰와 소통, 다음세대와 교육, 총회와 노회와 교회, 목회와 선교, 사회적 책임과 윤리,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운동 등을 들고, 세부적인 중점사항도 밝혔다.

이 중 다음세대와 교육에 관해서는 교단 신학교 발전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며, 청소년, 청년, 대학 선교회를 활성화 시켜 다음세대 사명자를 발굴할 뿐 아니라, 다음세대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노회 활성화를 위해선 노회의 법적 구성요건을 갖추고 점차적으로 지역노회의 자발적인 합병을 통해 강한 노회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도록 노회를 재정비해 나가겠다는 그림도 그렸다.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운동에 대해선 “교단의 위치는 한국교계에서 늘 조율하는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 왔다”며, “앞으로도 중형교단으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운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기총, 한기연, 한교총으로 분열되어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신뢰회복을 통한 합의를 이끌어 내어 이 세 기관을 하나로 묶는 통합운동에 적극 나서고, 한장총 창설교단으로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장로교 본질을 회복하는 일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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