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렉스(파인텍) 노동자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의 굴뚝고공농성이 그동안 최장기 농성기록이었던 차광호 지회장의 408일 기록을 훌쩍 넘겨 422일차를 맞이했다. 여기에 408일의 부끄러운 기록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한 차광호 지회장의 단식은 29일차를 맞이하고 있으며, 지난달 18일 전사회적인 관심을 환기하고 해결책을 촉구하고자 나선 종교시민사회(박승렬 목사, 박래군 소장, 나승구 신부, 송경동 시인)의 연대단식 또한 21일차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김충섭 목사, 총무 이재천 목사)도 7일 연대와 지지 성명을 내고, 스타플렉스(파인텍) 노동자 문제의 사회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장총회는 연말과 연초 4차례에 걸친 노사협상이 이뤄졌으나 타결이 이뤄지지 않은 채 75미터의 굴뚝에서 두 해 겨울 맞이한 두 노동자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고, 타결책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종교시민사회의 단식 또한 속절없이 이어지는 상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노사협약의 당사자인 사측이 ‘성의 있는 태도’로 해결의 의지를 보여주기를 촉구하고, 노사협약이 정상적으로 이행되었다면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목숨을 건 극한적인 선택을 해야 할 까닭이 없었음’을 성토했다.

더불어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해결책을 찾아주기를 촉구하고, 지금의 사태는 단지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태라고 일침 했다.

덧붙여 “사회적 갈등과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라며, “그 기본적인 방향은 노사 간의 불균등한 관계를 해소하는 방안이어야 할 것이며, 이번 스타플렉스(파인텍) 노동자 문제의 해결이 그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적인 태도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기장 총회는 지금까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애써온 범종교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천주교, 불교 조계종 등) 및 시민사회의 노력을 지지하고, 해결이 될 때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기도로써 협력할 뜻을 밝혔다.

아울러 “지금은 시급히 해결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추운 겨울 고공에서, 길거리 천막에서 단식하는 이들의 건강은 이미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더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기 이전에 스타플렉스(파인텍) 노동자 문제에 대한 전사회적인 해결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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