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지금까지는 손에 성경을 들고 교회 문으로 들어가는 자들은 모두 신의 존재를 믿는 자들이라고 보았으며, 교회에서 세례(침례)를 받은 자들은 교적부에 이름이 오르게 되니 신도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신자들의 속을 어떻게 들여다보아야 그가 진실한 신자인지 아닌지를 구별 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막연하게나마 교회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을 하나님을 믿는 신자로 보아왔다. 아마 그렇게 하여 기독교인들의 통계 숫자도 나온 것으로 안다.

그런데 교회 속을 자세하게 관찰하면 몸은 교회에 나오는데 그 영혼 속은 기독교의 신앙을 거짓 없이 믿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교회에 출석하여 찬양, 기도, 헌금, 성례전 참여, 설교 경청 등등 순서를 의의 없이 받아드려 함께 참여 하는 것을 보고 신앙인으로 인정해야하는 지에 대해선 형체를 볼 수 없는 신만이 알 수 있는 영역으로 남겨두어야 하는지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세상의 어떤 종교의 신이든지 그 존재 자체를 믿지 않는 무신론자나 인본주의자, 불가지론자, 자연주의자들이 있다. 이들의 의도가 예기치 않게 인터넷이나 에스엔 에스를 통해 수많은 자들 특히 기독교 청소년들에게 또는 기존 교회에 대해 불만 품은 세력들에게 영향을 주는 시대다. 이로 인해 교회에 적은 두었지만 기독교 신앙에 회의감을 품거나 심지어 교회를 부정하는 생각을 갖다가 결국 교회를 떠나는 일들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무신론자, 인본주의자, 자연주의자들은 전적 개인의 판단에 의해 행동하기 때문에 신이 하늘에서 내려다본다는 신앙인들의 신앙 행위를 믿지 않는다. 병든 자를 위한 기도도 부정하고 신도가 죽어서 하나님의 나라에 입성하는 것조차도 믿지 않는다. 심지어 기독교의 핵심인 창조 주 하나님 자체를 부정한다고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는 인정하지 않고 개인에게 일어나는 미래에 대한 모든 결정은 스스로 결정한다고 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영혼을 믿지 않기 때문에 내세 즉 천국의 존재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사람이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기에 살아 있는 동안 사람답게 살아야 함이 살아 있는 자들의 본분이라고 했다. (참고-종교 없는 삶- 필 주커민(박윤정)-판미동 224p,241p)

문제는 십자가를 높이 단 교회 안에 있는 신자 가운데 무신론자들, 불가지론자들 인본주의자들과 같은 생각을 가진 자들을 교회가 그냥 방치하고 있거나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교회 구성원으로 있기는 하지만 영혼 내면에 기독교 신앙이 부재한 신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점이 한국기독교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데도 무신론 세력을 아직 파악조차도 못하는 실정이 한국교회의 현주소다.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여야 하겠지만 기독교의 정체성이 흔들릴 정도의 불신의 싹은 더 자라기전에 잘라야 하는데도 줄어드는 신자들 때문에 대책은커녕 수수방관 하지나 않은지 걱정이다.

신령한 교회를 이룬 신자들 가운데 알곡과 죽정이가 섞여 있다는 성경의 계시가 이제 현실화 되어 유신론자들과 무신론자들이 섞여 있는 것 같은 현실이다. 겉으로 구별 할 수는 없어도 신앙의 행위를 통해 들어나는 죽정이 같은 자들을 뽑지 말고 그대로 두라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심판 때까지 그냥 두어야 하는지도 분간치 못하는 것이 교회의 형편이다. 옥석을 가리는 것을 주님의 심판 때까지 그냥 두어야 하는지 아니면 과감히 출교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사랑으로 마음이 돌아서도록 참고 기다려야 하는지 어떤 결정을 내려할지도 미지수다.

믿음의 조상들이 초근목피로 고생하던 때에 교회만큼은 신령함을 유지하려고 사력을 다했다. 이제 신령한 교회를 물려받은 신앙의 후배들인 오늘의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신자들은 지금 우리들의 신앙의 형편이 어떤지를 자각해야 한다, 먼저 지도자들 중에 성경의 가르침을 준행하려는 자들과 어기는 자들이 섞여 있는 것 같다. 이를 반증하는 것은 금년에도 교회의 얼굴인 연합 조직이 신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 같다. 통합 이탈을 밥 먹듯 하는 조직의 모임과 해체는 신자들에게 신앙의 잃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으며 신앙의 중심을 잡지 못하게 한다.

이로 인해 구차한 현 교회를 떠나 새로운 신천신지를 준비 한다는 이단들이 우후죽순처럼 돋아나도 견제할만한 신앙이 부족한 실정이다. 신자들에게 기존 교회에서 배운 이론을 뒤집기 위해성경을 활용해 입맛에 맞는 해석을 통해 돌아올 수 없는 막다른길로 유도해도 누구하나 대책을 내어놓지 못하는 것이 교회의 형편이다. 교회 미래를 어지럽힐 교회 속 무신론자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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