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교연이 백사마을을 찾아 가난한 이웃을 위한 사랑의 연탄 3만장을 전달했다.

해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해온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실천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한교연은 21일 오전 연탄 값 인상으로 후원의 손길마저 뚝 끊긴 서울 중계동 104번지 백사마을을 찾아, 가난한 이웃을 위한 사랑의 연탄 3만장(1장당 가격 800원×3만장=2천4백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회원교단인 대신, 개혁개신, 합동개혁, 호헌, 합동해외, 합동총신 총회와 군포제일교회, 영안장로교회, 은혜와 진리교회, 성민원 등 교회와 단체, 국제위원장 김승경 목사, 봉사위원장 남궁찬 목사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 일렬로 늘어서 연탄을 전달하고 있는 권태진 대표회장과 성민원 식구들.

50여 명의 한교연 임직원을 비롯해 군포제일교회, 성민원 봉사자들은 연탄은행(창고)가 있는 마을 한복판으로 이동, 한 줄로 길게 늘어서 연탄을 옮기는 릴레이 연탄 배달과 지게와 리어커를 이용해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가가호호 연탄을 배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얼굴과 옷에 연탄의 검정이 묻어나도 봉사자들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나누고 섬긴다는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한교연이 지원한 사랑의 연탄 3만장은 백사마을 주민 500명이 한 달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양으로,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에 권태진 대표회장은 “주님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것은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라는 뜻”이라며, “한교연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형편이 어떠하든지,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앞장섬으로써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것”이라면서,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 한교연 권태진 대표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직접 리어카를 끌고 가가호호 방문해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앞서 드린 예배는 남궁찬 목사(봉사위원장)의 사회로 김명찬 목사(총무협 회장)의 기도와 박용구 장로(부회계)의 성경봉독,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의 ‘하나님이 주신 분깃’(레19:9~10)이란 제목의 설교, 박만수 목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권태진 대표회장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곡식을 거둘 때 첫 수확은 하나님께 드리고, 두 번째 소출은 자신의 양식으로 쓰고, 분깃을 남겨 가난한 사람들을 먹이게 하셨다”면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주신 건강과 시간, 물질도 첫째는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자신과, 가난한 이웃을 위해 쓰는 것이 복된 삶”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회장은 또 “연탄은 검은 색이었다가 불이 활활 타올라 추운 겨울 날씨를 녹이고 이웃의 언 가슴도 녹인 후에는 하얗게 변한다”면서, “봉사의 구슬땀을 흘린 우리 모두도 연탄처럼 뜨거운 봉사의 마음을 쏟아 남에게 유익한 사람이 될 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하얗고 깨끗한 사람을 살아가자”고 덧붙였다.

이어 김병근 목사(서기)의 사회로 사랑의 연탄 3만장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전달식은 권태진 대표회장의 인사와 허기복 목사의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백사마을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한교연의 연탄기부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 연탄은행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연탄전달식을 갖고 있다.

이에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연탄 값이 갑자기 큰 폭으로 인상되는 바람에 백사마을 주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추운 겨울 보내는 형편”이라며, “한교연이 매년 연탄을 기증해 줄 뿐 아니라, 매년 2만장 기증하던 데서 올해는 3만장으로 더 늘려 큰 도움과 위로를 동시에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허 목사는 또 “연탄 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기업체와 독지가들이 기증을 늘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더 줄어 올해는 작년 대비 연탄 지원 목표액에 35%나 감소하는 등 서민들의 삶이 더 궁핍해지고 있다”면서, “서민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연탄 값 기습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한 달 동안 매일 청와대 앞에서 일인 시위에 나섰으나, 역부족임을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 주민들은 겨울이 시작되기 전 10월부터 4월까지 난방과 취수, 세탁 시에 더운 물을 쓰는 등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연탄이기 때문에 해마다 가파르게 인상하는 ‘연탄’이 ‘금탄’이 된지 오래”라면서, “12월과 1월에 반짝하던 후원 열기가 2월에 들어서면 갑자가 뚝 끊기는 게 현실인데 한교연이 이러한 때에 매년 잊지 않고 찾아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눠 줌으로 귀한 봉사의 본을 보여 주심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