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영 목사.

역사의 주관자이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부터 내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역사적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갖는 날입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인한 긴장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고, 세계 각국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할 것인지를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반전 드라마가 그곳에서부터 쓰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남북 정상이 분단 상징인 판문점에서 만났고, 미국과 북미 정상들이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만나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진지한 논의를 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들이 만나고, 끊어진 남북 철로를 잇기 위한 조사도 진행됐습니다. 남북의 정상은 평양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우리는 엄청난 반전의 드라마의 기획자가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없이는 공중에 나는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으며, 들에 핀 꽃 한 송이도 시들지 않는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동족을 구하기 위하여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3일 금식하며 왕 앞에 나아갔던 에스더처럼, “스코틀랜드를 주옵소서. 아니면 내게 죽음을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던 개혁자 존 낙스 목사의 기도처럼 민족 역사의 고비 고비마다 목숨 건 기도로 구국의 최전선을 지켜온 한국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음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간절히 구하옵기는 이번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앞으로 있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획기적인 합의안이 도출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차가운 토치카처럼 굳게 닫혀 있는 것 같았던 북한이 세계를 향해 문을 열게 하시고, 민족 공영의 길을 만들어 가게 하소서.

무엇보다 지난 70여년의 세월 동안 지하에서 숨죽이며 믿음을 지켜온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밖으로 나와서 마음껏 예배하고 찬양하고 복음을 전하는 그날이 속히 오게 하소서. 순교와 고난을 견뎌온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은 통일 이후 영적 나태와 무기력에 빠져 있는 남한의 교회들을 살리는 순도 100퍼센트의 생명 신앙을 불어넣어 주게 될 것을 소망합니다.

우리 남한의 교회들은 고난과 가난을 견뎌온 북한 지하교회 40만 명의 성도님들과 사도행전의 초대 예루살렘교회처럼 내 소유를 내 것으로 여기지 않고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북한 성도들과 나누어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날이 속히 오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민족 역사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남북의 평화와 통일은 하나님의 선물임을 믿습니다. 피 흘림이 없는 평화 통일, 자유 민주주주의 가치를 지켜내는 통일을 속히 허락하여 주셔서 성경 말씀이 신앙과 행위 표준이 되는 민족이 되고, 남북의 수십만의 젊은이들이 한 손에는 복음을, 다른 한 손에는 사랑을 들고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는 거룩한 성민(聖民) 코리아의 비전과 기도가 실현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세계성시화운동본부•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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