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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현 목사]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라
김고현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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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6  08: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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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고 현 목사

어느 목사님은 주일날 강단에서 "우리는 재물의 청지기이다. 재물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지금 우리는 그것의 관리자일 뿐이다. 물질의 소유권이 우리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음을 깨닫도록 하나님은 십일조와 헌물 제도를 허락하셨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식하도록 열에 하나를 구별하여 드리도록 하셨다. 이 모든 것을 맡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충성스런 마음이다"라고 설교했다.

유한양행의 설립자이며, 독립운동가인 유일한 박사를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존경한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 이었다. 그는 자신의 재산에 대해 자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잠시 나에게 맡기신 것이라고 믿었다. 유 박사는 한국에도 좋은 공업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1970년에 유한교육재단을 설립했다. 그리고 직업교육기관인 유한공업고등학교와 유한공업대학교을 세웠다.

유 박사는 유언장에서 “자기 명의로 된 주식 전부를 한국사회 및 교육기금으로 기증하게 하고 아들에게는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하여 살아가라”는 당부의 글을 나겼다. 그의 딸인 '유재라'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땅을 비롯하여 전 재산 205억 원을 공익재단에 기부하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요즘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변화 중, 재능 혹은 달란트 기부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반인들도 우리의 시간이나 노력을 기부해 더 좋은 사회로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것이다.

자신에게 있는 재능이나, 물질을 이웃에게 나눠주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사회에도 희망이 보인다. 우리는 빈손으로 이 세상에 왔다. 따라서 빈손으로 가야 한다. 많은 재산을 남긴 부자들을 보면, 재산을 놓고 형제끼리 싸우는 모습은,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잉태하여 사망에 이른다’는 성경말씀이 머리를 스쳐간다.

어떻게 보면 재능도 사회가 우리의 재능을 인정해주었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물질도 빈손이었던 우리를 사회가 인정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다. 우리의 재능이며, 물질을 사회가 인정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다면, 그것들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다.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 사회 안팎의 수많은 기부자들이 재능이라고 세상에 환원하는 것들은 큰 틀에서 보면, 그 목적만 바로 선다면, 결국 하나님께 환원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도 하나님의 청지기로 주신 사역과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이 우리에 작은 재능을 기부하는 줄 믿어야 한다 그리하면 한국교회와 우리사회는 소망이 있다. 이를 위해 기도한다.

한장총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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