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시인협회(회장 정재영 장로)는 지난 5-6일 양일간 대마도 문학 기행을 다녀왔다.

회원 28명이 참석한 이번 기행은 의병장으로 활동하다 대마도에 잡혀가 정의롭게 순국한 최익현 선생의 기념비와, 일제 식민지 현실에서 일제의 정략결혼에 의하여 불우한 나날을 보낸 덕혜 옹주 결혼기념비를 찾아가 잃어버린 나라의 암담함과 개인적인 고난은 물론 개인을 희생해야 하는 지도자의 삶을 조명하여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기회가 되었다.

일본과 전쟁을 겪은 역사적인 사건을 치유함에 통신사들을 파송함으로 이웃국가와 선린관계를 유지하려 하였던 선조들의 외교적인 노력이 현재 우리가 어떤 자세로 국제적인 문제를 헤쳐 나가야 하는가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세종 때 이종무 장군의 대마도 정벌을 되돌아 봄으로써 문인들의 세계를 향한 시선에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한국기독시인협회 창립 취지에 따른 민족의 역사 가운데 새로운 사명을 다짐하면서 세계적인 안목으로 이 시대의 영적 지도자가 되게 하여 달라는 새로운 각오와 함께 기독 시인으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이번 여행은 기독 시인들이 '왜 기독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의의 있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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