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영 작가의 네번째 동화집 <그래, 그래>.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일대기를 다룬 <천사의 섬에 핀 꽃> 동화를 출간해 남녀노소에게 큰 사랑을 받은 김수영 작가(인천제일성결교회 권사)의 네 번째 동화집 <그래, 그래>(도서출판 진원)가 출간돼 화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출간된 <그래, 그래>는 어린이들에게 긍정의 힘과 사랑의 힘을 길러주는 가족동화로, 가정마다 웃음을 되찾고 행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수영 작가는 지난해 11월 교회에서 다니엘기도회를 시작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긍정의 힘을 심어주는 새로운 동화를 쓰기 위해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를 통해 응답을 받아 떠오른 것이 ‘그래, 그래’라는 재미있는 제목이었다.

‘그래, 그래’는 ‘안돼, 안돼’, ‘싫어, 싫어’보다 힘을 주며 소망을 주는 단어로, 이 책의 주인공 구름이의 별명이기도 하다. 엄마의 뜻하지 않은 지병으로 아빠와 함께 길거리에서 군밤을 파는 구름이. 구름이는 평소에 잘 웃고 다니는 아이로, 거울을 보면서 ‘그래, 난 잘할 수 있어’라고 칭찬한다. 지금까지 싫다고 말한 적이 없는 착한 아이다. 구름이는 무슨 일이든지 ‘그래’라고 대답을 잘한다. ‘안돼, 못해, 싫어’ 대신 ‘그래’를 말한다. 구름이는 늘 ‘그래, 엄마 병이 빨리 나을 거야’, ‘그래, 아빠 군밤 장사도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힘은 구름이의 소원을 이루게 만들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아이로 성장하도록 도왔다.

작가는 “우리 주변에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은 뭐든지 쉽게 포기를 잘하고, 자신감을 잃어버린 채 무의미하게 살아가고 있다. 아니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늘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웃음이 없고 뭐든지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 이런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집필동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모여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별루 없다. 동화책을 통해서 가족이 함께 읽고, 식탁을 통해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모두가 가족 사랑과 긍정의 힘을 같이 길렀으며 좋겠다”고 소망했다.

▲ 김수영 작가가 <그래, 그래>에 대한 집필동기를 밝히고, 아이들이 긍정의 힘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했다.

<그래, 그래>가 인기를 얻는 데에는 비단 책의 내용뿐 아니라, 김수영 작가가 야심차게 준비한 ‘동화작가와의 만남’ 때문이다. 김 작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학교, 도서관, 교회학교 어린이들에게 준비된 영상을 보여주면서 동화구연을 한다. 구름이를 소개하면서 어린이들에게 긍정의 힘과 가족 사랑의 중요성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어린이날과 성경학교 등 교회학교 행사 때 믿지 않는 어린이들을 전도하는 데에도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영상은 삽화들을 빔프로젝트(파워포인트)로 엮어서 음악을 배경에 깔아 흥미를 돋운다. 동화구연을 마친 뒤에는 아이들과 인터뷰도 하며 궁금한 점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실제 다양한 매체에 빠진 아이들이 김 작가의 만남 뒤에는 몰라보게 달라진다. 아이들이 구름이에 굉장히 가까워진다. 아이들은 구름이가 불쌍하다고도 생각하며, 친구였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한다. 그렇게 ‘싫어, 안할거야’라는 말이 입에 달린 아이들이 ‘그래, 그래’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뀌어 얼굴에 미소가 그려진다.

한편 김수영 작가(010-3386-3225)는 2008년 ‘월간아동문학’ 신인상을 수상해 아동문학가로 등단했으며, 2009년 12월 ‘한국아동문학대상’, 2010년 ‘한국크리스찬문학 작가상’, 2012년 ‘한국글사랑문학상’, 2017년 ‘대한민국크리스찬 작가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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